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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08
영어의미역 Set Fire to Moon, Folk Play
이칭/별칭 달집태우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집필자 정재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행사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정월 대보름날 밤에 행하는 풍속.

[개설]

정월 대보름날 달이 떠오르면 달집에 불을 놓는다. 이때 연기나 불길의 모양으로 한 해의 운수를 점치기도 하였다. 즉 달집이 잘 타거나 연기가 많이 올라가야 그 해 마을에 풍년이 깃든다고 생각한다. 칠곡 지역에서는 달집태우기를 ‘달불놓기’라 불렀는데, 동명면 남원리, 북삼읍 율리 등 마을에서는 개인의 소원을 빌고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며 달집에 불을 놓고 풍물을 치며 신명나게 놀기도 했다.

[연원 및 개최경위]

달불놓기는 정월대보름 달맞이 때 달을 보고 그 해의 풍년을 점치던 ‘달점’에서 유래된 놀이이다. 달점에서는 일반적으로 달이 붉으면 흉년이 들고, 달이 희고 환하면 풍년이 든다고 여긴다. 그래서 정월대보름 날에 달불을 놓아 연기를 하늘에 피워 올려서 달을 하얗게 보이게끔 하여 풍년을 비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산면 석우리에서는 달불 놓기를 하면서 횃불싸움도 함께 했는데, 마을의 평안과 풍년 및 화재를 방지하는 구실을 한다고 믿었다.

[행사내용]

음력 정월 대보름날 낮에 마을 청년들은 달이 잘 보이는 인근 산으로 올라가 달집을 만든다. 달집은 솔가리를 모아놓고 소나무 가지로 원뿔 모양으로 쌓았으며 사람 키보다 훨씬 크다. 이윽고 저녁이 되어 달이 떠오르면 달집에 불을 놓는다. 달집을 태울 때는 그 해 소망이 성취되기를 기원하는데, 소망을 적은 소지를 달집에 꽂아 두기도 했다.

동명면 남원리에서는 이날 달을 향해 물을 떠놓고 절을 하며 빌면, 아들을 낳고 싶은 사람은 효험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해에 운수가 안 좋은 사람이 있거나 아픈 사람은 동정을 떼서 달불에 던져서 함께 태우거나,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던져 넣기도 했다. 북삼읍 율리에서는 달을 보고 절을 하며 한 해 소원을 비는 사람이 많았는데, 청년들은 달집에 불을 놓고 풍물을 치며 신명나게 놀기도 했다.

[현황]

오늘날 달불 놓기는 시간, 공간, 산불 위험 등의 문제로 도시·농촌 가릴 것 없이 잘 행해지고 있지 않다. 또한 예전에는 풍년을 기원하고 여러 가지 점도 쳤지만 현재는 재미와 볼거리 제공 따위의 측면이 강하다. 칠곡 지역에서는 가산면 석우리에서 아직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행해지고 있는데, 예전에는 달집을 2개 놓고 했지만 지금은 1개를 놓고 한다. 달집은 그 전날 만드는데 집집마다 짚을 거두어서 준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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