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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09
영어의미역 Dalburi, Folk Play
이칭/별칭 달불음,콩불음,월자(月滋)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율리
집필자 정재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행사시기/일시 음력 1월 1일
행사장소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율리 지도보기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율리의 농가에서 음력 정월 초하루에 콩으로 행하는 점풍(占豊).

[개설]

달불이는 ‘달불음’ 또는 한자어로는 ‘월자(月滋) 라고도 한다. 이는 인위적으로 만든 상태에 나타나는 자연현상을 보고 어느 달이 농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를 판단하는 일종의 점법이다. 칠곡군 북삼읍 율리의 농가에서는 섣달 그믐 날에 콩을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열어보고 콩의 불은 상태에 따라 그 달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연원 및 개최경위]

농사의 성패는 그 해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지난날 우리의 농촌에는 수리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았다. 때문에 농사를 지으려면 항상 하늘에 기대를 하는 수밖에 없었다. 특히 벼농사는 물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옛 풍속 속에서 물을 희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달불이는 이러한 풍속의 한 방법으로 풍년을 갈망하여 생긴 농사점이다.

칠곡군 북삼읍 율리낙동강 중류 연안이어서 논농사 지역이 넓고 모내기가 일반화 되어 있다. 그래서 벼농사와 관련된 풍속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는데, 그 중의 한 풍속이 바로 달불이이다.

이러한 이유로 지역에서는 새해에 한해 농사가 어떻게 될지 그 해 강수량을 점쳐보는 달불이 풍속이 다른 지역보다 성행했다.

[행사내용]

달불이는 지역에 따라 행사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일반적으로 음력 정월 14일 저녁에 콩을 물에 담갔다가 보름날 새벽에 그것을 꺼내어 점검한다. 그러나 칠곡군 북삼읍 율리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에 콩을 물에 담갔다가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열어본다. 섣달 그믐에 수수껍데기를 잘라서 구멍 열두 개를 판다. 그리고 안에 콩 열두 개를 넣어 두고 실로 양쪽 끝을 묶는다. 이것을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이튿날 정월 초하루에 다시 열어본다. 그러면 콩 열 두 개가 모두 제 각각 다른 크기로 불어 있다. 이 때 콩이 불은 정도로 그달의 가물 것과 비올 것을 점쳤다. 즉 5월의 콩이 불었으면 5월에 비가 내려서 모심기에 알맞고, 7월의 콩이 붇지 않았다면 7월에 가뭄이 있어 흉년이 든다고 믿는다. 또는 콩이 잘 불은 달에 곡식이 잘 자란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현황]

현재 칠곡 지역 농촌 마을에서 달불이 풍속은 행해지고 있지 않다. 지금은 기상청에서 미리 일기예보를 해주고, 올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등 사전 통보를 해주고 있다. 결국 이것은 과학적이지 못한 달불이 풍속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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