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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 노래」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71
영어의미역 Loom Song
이칭/별칭 길쌈노동요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집필자 김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노동요|길쌈노동요|부요
기능구분 기능요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여자들이 베를 짜면서 부르는 길쌈 노동요.

[개설]

칠곡 지역에서 불리는 「베틀 노래」는 베틀이나 베짜는 작업을 중심으로 창작·가창되는 노래이기 때문에 기능적 측면이 중시되는 노동요이며, 기능적으로 수월한 여타의 노동에 비해 특히 세밀한 묘사와 다양한 내용의 서술로 이루어져 있다.

[채록/수집상황]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에 발행된 『칠곡군지』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베틀노래」의 내용은 ‘서사-본사-결사’의 형식을 띤다. “모아보세 모아보세 베틀한쌍 모아보세/베틀몸은 두몸이요, 이내몸은 한몸이요”가 서사에 해당한다. 본사에서는 베틀의 구성 요소들을 비유를 들어 노래하였다. 결사에서는 기다리던 임이 상여에 태워져 왔다고 해서 비극적인 내용으로 마무리하였다. 전체적으로 「베틀 노래」의 내용은 임을 위해 곱게 베를 짰지만 그 옷을 입을 임은 정작 죽고 말았다는 서사적 내용이다.

[내용]

칠곡군의 대표적인 「베틀 노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모아보세 모아보세, 베틀한쌍 모아보세

베틀몸은 두몸이요, 이내몸은 한몸이요.

‘가르새’라 지른양은, 육진장군 지른듯다.

앞다리는 높게놓고 뒷다리는 낮게놓고

‘앉을깨’라 앉은양은,

삼대독자 외동아들 아름답게 앉은듯다

‘말코’라 찾는모습

삼대독자 외동아들 아름답게 앉은듯다

‘북’나든다 저기상은,

하늘에 봉황새가 알을안고 넘노는듯,

‘최활’이라 지른모습

쌍무지개 떴는듯다.

‘잉앗대’는 삼형제요

‘눌림대’는 홀아비요

구름잡아 잉아걸어 줄줄이 노는모습

우리나라 수만군사 쌍을지어 노는듯다.

‘용두머리’ 우는양은,

청룡황룡 우는듯다

‘뱁댕이’라 지른양은

구시월 세단풍에 가랑잎이 떨어지는듯,

‘도투마리’ 눕는양은, 송골에 벼락친듯

뫼신짝이 목을메어 제도방에 항복하네

그럭저럭 금자한필 다짜졌네.

앞강물에 씻어다가 뒷강물에 헹구어서

낭군님의 직령도복 곱게곱게 다듬어서

농에 넣으니 농때묻고 땅에 놓으니 땅때묻어

천장에다 걸어놓고 님오시기 기다리니

무심한 우리님은 상여에 태여왔소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길쌈은 주로 가정에서 삼이나 모시 혹은 누에고치 실을 이용하여 피륙을 짜내기까지의 모든 수공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그런데 대표적 민요 수집서인 임동권의 『한국민요집』에는 베틀요와 길쌈 노래를 별도의 항목으로 갈라놓고 있다. 길쌈이 삼삼기나 물레질, 베짜기를 포괄하는 명칭이라고 볼 때 이러한 항목 설정은 정확한 것이 되지 못한다. 길쌈 노래와 베틀 노래를 같은 차원에 놓고 분류할 수 없다.

따라서 길쌈 노래를 상위에 놓고 베틀 노래, 삼삼는 노래, 물레 노래를 그에 속하는 하위 구분으로 두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그러나 길쌈이라는 용어가 삼삼기라든가 물레질 혹은 베짜기라는 구체적 행위들을 포괄하여 약간은 추상화된 어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삼삼는 노래나 물레 노래와 구별되는 구체적 베틀 노래를 하나의 유형 구조로 간주하는 것이 무리가 없을 듯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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