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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894
한자 住生活
영어의미역 Housing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집필자 김찬영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 전승되어 온 전통적인 양식과 구조를 가진 주거 건축 및 건축의 내·외부공간에서 일어나는 생활 행위.

[개설]

칠곡군은 경상북도 남서부,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중류에 동서 양편으로 터를 잡고 있다. 군 동쪽으로는 대구광역시 북구와 동구·군위군, 서쪽으로는 김천시·성주군, 남쪽으로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북쪽으로는 구미시와 각기 경계를 이루며 위치한다. 옛날부터 칠곡은 낙동강 수운과 육상 교통의 요지였고, 6·25전쟁 때에는 낙동강 방어선의 최후 보루로서 동존 상잔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군 내 면적 중 경지가 18%, 임야 68%, 기타 14%로 경작지가 그리 많지 않는 준(準) 산간 지역에 속한다. 주 생업은 사방 대도시를 끼고 있어 시설 채소, 참외, 포도, 축산 등 대도시 근교 고소득 작목 위조의 산업이 많다. 특히 대구와 구미를 연결하는 신흥공업지역, 산업물류단지, 배후 주거도시 등 농공업과 3차 산업이 복합된 형태로 급속히 발전되고 있다.

[주거의 형태]

칠곡 지역의 전통 주거는 크게 상류 주거와 서민 주거로 구분해 살펴 볼 수 있다. 현존 상류 주거의 예는 시기적으로 조선 후기의 것들이며, 채 구성은 안채와 사랑채, 대문간채, 도장채 등이다. 배치 구성은 각 채가 온전히 결합해 안마당을 에워싸는 ‘ㅁ’자형과 안채, 사랑채, 도장채 등 3동내지 4동이 별동으로 배열된 튼 ‘ㅁ’자형 등 다양한 배치 구성이 있다. 안채는 부엌+안방+대청+건너방이 일렬 또는 ‘ㄱ’자형으로 배열된 4~7칸 규모가 일반적이다. 사랑채는 안채 전방의 중대문간과 연결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규모는 대개 3~6칸에 평면은 ‘一’자형 또는 고방채와 연결된 ‘ㄱ’자형이 많다. 평면 구성은 사랑대청+사랑방+중대문간으로 구성된 ‘一’자형이 많다. 현재 광주이씨 세거지인 왜관읍 석전리매원리, 인동장씨 세거지인 기산면 각산리 등지에 몇몇 상류 주거가 남아 있다.

서민 주거는 대개 조선 후기 이후 일제강점기 때 건립된 것이다. 주택의 구성은 대개 안채 1동 또는 안채와 아래채 또는 헛간채 2동이 ‘二’자형, ‘ㄱ’자형으로 배치된 예가 많다. 안채 평면 구성은 부엌+안방+건너방 3칸 ‘一’자형과 부엌+안방+마루+건너방 4칸 ‘一’자형이 일반적이다. 아래채는 3칸 내지 4칸 규모에 대문간을 갖춘 경우가 많고, 헛간채는 2칸 내지 3칸 규모가 일반적이다. 안채와 헛간채가 있는 경우 대개 대문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집 뒤곁에 대개 장독대를 두고 부엌 뒷문을 통해 드나든다. 아래채는 아랫방+마구+헛간이 일렬로 배열된 경우가 많고, 아랫방은 대개 남자 주인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구조는 대개 토기단 또는 토석 기단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네모기둥 또는 두리기둥(막기둥)을 놓아 민도리집으로 꾸민 경우가 많다. 벽체는 흙으로 마감한 심벽이고 창호는 방문에 세살문, 마루 뒷문은 판장문이나 띠장널문이 대부분이다. 상부 가구는 상류 주택의 경우, 건실한 5량가에서 3량가까지 다양하나 서민 주거는 대개 3량가가 일반적이다. 천장은 상류 주거의 경우 반자를 한 경우가 있으나 서민 주거는 거의 연등천장으로 마감했다. 상류 주거의 경우 전면에 툇마루를 둔 경우가 많으나 서민 주거에서는 거의 없다. 지붕은 상류 주거 대부분이 기와를 이은 기와지붕이나 서민 주거는 당초 초가집에서 슬레이트, 함석, 일식 기와 등 다양한 지붕 재료가 사용되었다. 난방 및 취사는 주거 형식에 관계없이 재래식 부엌과 온돌에 위한 바닥 난방이다.

[주거의 변화]

우리나라 전통적인 주거 건축은 새마을운동 이후 크게 변모했는데, 특히 서민 주거의 변화가 심했다. 이런 현상은 칠곡군도 마찬가지 양상이다. 가장 큰 변화는 지붕 개량, 각 실의 확장 및 증축, 부엌 개조, 화장실 겸 세탁실의 내부화, 마루의 내부화, 취사 및 난방 방식의 변화, 건축자재의 변화 등이다. 이런 변화 양상은 칠곡군뿐만 아니라 전국의 서민 주거에서 나타난 일반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칠곡군 전통 서민 주거에서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양상은 안방을 비롯한 각 생활공간의 확장과 부엌 개조, 난방 및 취사 방식의 변화 등이다. 이런 변화와 더불어 건축자재도 콘크리트, 시멘트, 벽돌, 블록, 타일, 유리, 페인트 등 전통적 건축자재와는 다른 이질적인 현대적인 건축자재가 사용되었다. 특히 내부 공간의 확장 방법은 기존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하나는 방 뒤로 블록 또는 벽돌조의 벽체를 구축하고 시멘트로 마감하는 경우, 또 하나는 방 전면으로 처마를 길게 연장한 뒤 벽과 문을 달아 확장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더욱이 재래식 부엌은 기존 바닥을 돋우고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을 들여 현대식 부엌으로 개조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때 부엌 상부에 설치되었던 다락이나 장방 등이 철거되기도 한다. 부엌 뒤로는 블록 또는 벽돌조로 달아내어 창고나 화장실 겸 세탁실을 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는 경우에는 기존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고쳐 짓기도 한다.

건축 내·외부 공간에서의 큰 변화는 대문의 설치이다. 마당은 예전처럼 농작업 등의 기능이 크게 감소하면서 바닥을 시멘트로 마감하고 화단이나 장독대 등을 마련한 경우도 있다. 또 생울타리나 바자울 등으로 집 주위 울타리를 두거나 아예 울타리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새마을운동 이후에 블록 또는 토석조의 담장을 쌓는 변화도 보였다.

현대적인 주생활 및 건축자재, 설비 등의 급격한 변화는 내부 공간 및 건축 구조 면에도 다양하게 변화를 유도했다. 내부 공간의 경우, 전통적인 좌식 생활이 서구식 의자 생활, 거실 중심의 생활공간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 주거 형태 중 아파트는 공동주택 양식의 하나로 5층 이상의 건물을 층마다 여러 집으로 일정하게 구획하여 각각의 독립된 가구로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든 주거 형태이다. 칠곡군의 아파트는 1989년 읍내에 24동, 1,219가구가 건립된 뒤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다. 당초 왜관읍을 중심으로 소량의 아파트가 건립되었으나 대구광역시와 인접한 동명면, 구미시와 인접한 북삼읍·약목면 등지로 많은 아파트가 건립되었다. 초기 층수가 5층 내외의 저층 위주의 아파트가 주로 지어졌으나 1990년 이후 현재까지 10층 이상의 고층아파트를 비롯해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등이 건립되고 있다. 구조는 복도형, 편복도형 등 다양하고, 내부 평수도 다양하게 적용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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