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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896
한자 口碑傳承
영어의미역 Folklor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조은희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발생되어 말을 통해 전승되는 언어예술.

[개설]

구비문학은 기록문학에 비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학이다. 기록문학은 창작과 동시에 문자로 기록되어버려 개인적이고 고정적인 형태인데 비해 구비문학은 새로운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적층적이면서 유동적인 형태이다. 따라서 주위환경과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자신을 변화 발전시키는 열린 문학의 갈래이다.

그러나 구비문학은 말로 전승되기 때문에 자료의 보존이 일회성에 그친다는 단점을 가진다.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관계로 시간 속에서 나타나고 사라지는 일회성을 지닌다. 오직 인간의 기억에 의해 전승이 가능하므로 기억이 희미해질 수도 있고 완벽하게 재생될 수도 있지만 원래의 것과는 완전히 동일한 형태로 존재할 수는 없다.

[설화]

설화는 개인에 의해 창작된 이야기가 아니고 전승 집단의 문화나 가치관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에 민중적이거나 지역적인 특색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칠곡군에서 구비전승되고 있는 설화의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칠곡군에서 전승되고 있는 설화 중에서 「의견총」, 「바위고개와 아기장수」, 「약사절 쌀바위」, 「좁쌀로 경상감사되다」 등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이야기이다. 설화들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기는 하지만, 전승 집단의 문화나 세계관에 의해 칠곡군의 특색을 가미시켜 전승되고 있다.

또한 내용이 비슷한 설화가 있는데, 다른 지역에 비해 유사한 구조와 내용을 가진 설화가 많다. 「말무덤골의 사람무덤」은 「사람무덤 말무덤」과 이야기의 길고 짧음의 차이 외에는 거의 같은 설화라고 볼 수 있다. 「바위고개와 아기장수」와 「바위고개의 비극」은 아기장수 설화의 내용이 주를 이루다가 마지막에 ‘아들바위’의 지명 설화로 끝을 맺는 부분까지 내용이 같은 설화이다. 특히 「법성사 전설」「송림사 창건설화」, 「약사절 쌀바위」, 「유학산 빈대 절 터」에서 등장하는 지명은 다르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결국 절까지 폐사 당한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불완전한 형태의 설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설화는 산문적인 서사 구조의 형태를 지닌다. 그러나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어야 하는 한계 때문에 자료를 완벽하게 기억하지 못하게 되면 서사 구조를 유지하기 불가능하다. 「나쁜 마음으로 불난 동티」「산신령 말하다 욕 본 사람」 등은 설화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산문적인 서사 구조의 형태를 갖추지 못한 설화는 인간이 지닌 기억력의 한계 때문에 완벽한 재연이 되지 않았거나 아니면 이야기에 대한 흥미가 사라져 전승의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연적으로 소멸하거나 아니면 문학적인 상상력을 지닌 전승자에 의해 재창조되어 전승될 수 있다.

[민요]

옛날부터 민중들 사이에서 구전되면서 불리던 노래로서 민중들의 사상이나 생활, 그리고 감정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민중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 민요는 거의 대부분이 그 지방 민중들의 소박한 정서와 생활에 관련된 노래가 많다. 칠곡군에서 구비전승되고 있는 민요의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남요(男謠)보다는 부요(婦謠)가 많이 전승되고 있다. 남요는 남성들의 노래이고 부요는 여성들의 노래이다. 민요는 대부분이 노동과 깊은 관련이 있어 노동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남성들이 노동을 많이 하기에 남요가 많은 편인데, 칠곡에서는 부요가 많은 편이다. 남요로는 농사를 지을 때 부르는 논매기노래, 모심기 노래, 두벌 논매기가 있고 의식을 행할 때 부르는 달구소리, 상여소리, 성주풀이 등이 있다. 그런 반면에 부요는 길쌈 노래, 시집살이 노래, 쌍가락지 노래, 물레질 노래, 바느질 노래, 방아타령, 밭매기 노래, 베틀 노래, 빨래 노래 등 다수의 노래가 전승되고 있다.

둘째, 시대에 따라 변모하는 민요라는 특성이 있다. 민요는 아주 오래되고 낡은 노래가 아니라 시대에 따라 민중들의 가치관이나 사상을 반영한 노래이다. 「가산산성 자진 아리랑」에서는 자동차나 비행기가 「숫자풀이」에서는 이승만 대통령, 남북통일, 유엔군, 6·25전쟁, 소집영장 등의 단어들이 등장하면서 당시 민중들의 의식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또한 동요가 있는데, 어린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는 가락이나 내용이 어른들의 노래보다는 매우 단순하다. 그렇지만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칠곡에서 전승되고 있는 「앞니 빠진 갈가지」는 앞니가 빠진 아이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노래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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