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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신굿, “왜장, 저놈 잡아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C010302
분야 지리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남창마을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근대
집필자 최엄윤

2009년 현재 동명면 남원리 일대에서 ‘가산산성 별신굿’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지만 ‘비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더러 있다. 이 ‘비신’을 행한 정확한 연유는 알 수 없는데, 어떤 사람은 이세재가 경상도관찰사로 있을 당시 관찰사를 모시고 고을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로 치러진 것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가산천왕님을 모시고 10년에 한 번씩 했던 굿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남원리 사람들은 ‘비신’으로 기억하고 있는 데 비해 경북과학대학 향토문화재연구소의 조사결과지에는 ‘빗신굿’으로 기록되어 있다.

남창마을 최고 연장자 중 한 사람인 심금조 할머니는 열서너 살쯤 마지막 비신굿을 보았다고 한다. 당시 마을 어른들은 ‘농자천하지대본 가산당천왕님’이라는 기를 만들어 마을 농악대 앞에 세우고 돌아다녔는데, 농악대는 고깔을 쓰고 풍장을 쳤다고 한다. 그리고 동네 자금을 모아서는 그 돈으로 정월 보름 새벽에 이 대감 비석에서 제를 지낸 뒤 음복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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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조 할머니

비신을 할 때는 제관이 대나무 끝에 꿩 꼬리를 매가지고 천왕님을 받았다고. 천왕님이 이 집 가자 하면 이 집 가고 저 집 가자 하면 저 집 가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천왕, 천왕 내리소” 하면 마을 사람들은 천왕님 들어온다고 쌀도 다섯 대짜리 수북하게 말로 떠놓고, 물 떠놓고 술 한 병 받아놓고 절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마을 마당에서는 동편, 서편 나눠서 줄다리기도 하고 동명 등지에서 장사꾼들이 와서 솥 걸어 놓고 국밥도 팔고 했으나, 태평양전쟁이 일어나면서 그 후로는 더 이상 굿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문헌 자료를 보면, 남창마을에서는 무당을 불러 3일 정도 ‘빗신굿’은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미 70여 년 전에 사라진 굿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생존하지 않는다. 더구나 10년에 한 번씩 행해지던 굿이라 하니 더욱 제보자를 찾기는 어려웠을 일이다.

경북과학대학 향토문화재연구소에서 조사한 빗신굿의 내용을 보면, 짚으로 왜장을 만들어 수레에 끌고 태워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그의 죄상을 묻고, 마지막에 “왜장, 저놈 잡아라!” 하는 명령과 함께 나무칼로 왜장의 목을 베고, 화형을 하는 뒤풀이도 있었다고 한다. 남창마을에서 행한 비신굿과 관련한 기록은, 현재 동해안 이외에 경상도 내륙 지방에서는 거의 남아 있지 않은 별신굿을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다음과 같은 굿거리 과정을 유추할 수 있다.

첫째, 제사장을 정화시키기 위한 절차로 부정굿을 하고, 둘째, 일월성신을 비롯한 팔도 산신과 천왕님 등 모든 신들에게 굿의 시작을 알리고 그 신들을 불러들이는 청배굿을 한다. 이 거리는 징과 북을 사용하고 그 과정은 넋두리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가락은 경상도 덧뵈기가락을 사용한다. 그리고 장대를 들고 오방기를 들고 뛰면서 공수를 주고, 비는 것을 많이 한다. 셋째, 천왕굿인데 가산산성의 천왕님을 모시는 굿으로 가산산성 주민들은 “가산산성 천왕님 세다”고 하여 잘 모셨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이 거리를 중요하게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넷째, 칠성맞이굿을 하여 수명장수의 신을 모시는 절차가 끝나면 다섯째, 신장대감굿을 하여 악귀와 잡귀를 물리친다. 이때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부채를 들고 덕담을 한다고 한다. 여섯째, 장군굿을 하는데, 이는 관찰사 이세재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굿이라고 한다. 일곱째, 사자거리굿을 하는데 각 거리마다 등장했던 신들과 동행했던 많은 신들을 대접하면서 해원하기 위한 굿이다.

한편 지난 2000년에는 한국전쟁 50주년과 유엔이 지정한 ‘세계평화의 해’를 맞아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낙동강, 영원한 평화의 젖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낙동강 세계평화제전’이 칠곡군 왜관읍 낙동강 고수부지에서 열렸다. 행사 첫째 날에는 이세재 산성행렬도 재현하고 둘째 날인 6월 24일에는 한국전쟁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하는 초혼과 진혼굿, 초망자굿, 가산별신굿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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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세계평화제전 중 별신굿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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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세계평화제전 중 별신굿 모습-별신굿 중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불러내어 위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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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세계평화제전 중 별신굿 모습-별신굿 중 영혼을 달래는 해원굿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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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세계평화제전 중 별신굿 모습-별신굿 중 영혼을 강으로 떠나보내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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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세계평화제전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

[정보제공]

  • •  심금조(여, 1923년생, 남창마을 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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