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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자랑 은행나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E010201
분야 지리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기산면 각산1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엄윤

각산1리 주민들의 자랑거리 중에는 1993년 8월 11일 칠곡군목으로 지정된, 수령이 910년 정도 되는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나무는 퉁지미마을 안에 있는 대흥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데, 나무 앞에 큰 돌 두 개가 제단처럼 평평하게 놓여 있어서, 이것만 보면 예전에 이곳에서 제를 지냈으리라 추측되지만, 각산1리가 워낙 양반동네인지라 특별히 동제를 지내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한다.

‘살아 있는 화석나무’로 불리는 은행나무는 약 3억 년 전 고생대 때부터 지구에서 살면서 빙하기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이 은행나무를 마을의 수호목으로 삼고 보살펴 왔는데, 예부터 은행나무가 있는 곳은 마을이 있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흥사 은행나무는 장정 6명 정도가 안아야 될 만한 아름드리로, 키 30m, 가슴높이 둘레가 7m나 된다. 원줄기는 직립형으로 밑동에서부터 오른쪽으로 뒤틀리면서 위로 균형 있게 자랐으며, 지상 4m 높이에서 가지가 두 개로 갈라졌다. 수평 방향으로 뻗어 나간 두 가지 중 북쪽 가지는 땅으로 기울어서 철제 받침대로 받쳐 놓았다. 땅에서 솟구쳐 올라온 원줄기는 곧추 위로 자라 지상 8m 높이에서 여러 개의 가지로 나뉘면서 사방으로 고르게 뻗어 있으며, 잎의 양도 많은 편이다.

2008년 칠곡향토사학회에서 발행한 『칠곡향지』에 따르면, 이 은행나무는 거목으로 오랫동안 장수할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데, 첫째, 산 속에서 사찰의 보호를 받고 있고, 둘째, 인간과 자연에 의한 피해를 적게 받았으며, 셋째, 물 빠짐이 좋은 위치에서 자라고, 넷째, 물을 공급해 주는 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며, 다섯째, 넓은 공터에서 홀로 자라 일조를 방해하는 나무나 시설물이 없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910년이란 오랜 역사만큼이나 무수한 이야기가 전해 올 것 같은 이 은행나무에 손을 대면 왕성한 기운이 뻗어 자라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서치나 퉁지미의 부녀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은행나무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옛날에 우리 할머니 계실 적에 거(거기) 오두막살이 집이 있었는데, 거(그 사람은) 우리 할머님 친군데 가가지고 있응께 바람이 우 분께 안에서 찌그러러럭 찌그럭 그띠마는(그러더니) 마 이런 뱀이가 나와 가지고, 뱀이 귀도 나고 이렇다 캐요, 그런 게 나와 가지고, 공을 잘못 들이가지고, 시월상달로 날 받아가지고 다 섬기고 해야 되거든요. 그 골짜게서(골짜기에서) 나와 가지고 정지바닥에 맥반석같이 틀어가지고 누웠더라는데. 우리 할머니는 봤어, 공을 안 들여서 그런 것도 아니고 깨끗이 해야 되지 잘못하면 안 되거든. 그래 문을 열어다 놓고 그 주인이 거룩한 영네(령이시여), 우예뜬지(어떻게든지) 피해 달라고, 만장치장을 봐다가 잘 해드린다고 캐싸이(말하니). 그래 해가 져가 보이 고마 시르르륵 나가고 없더라고.”

퉁지미마을에 사는 서천댁 할머니는 조모라는 사람으로부터, 이 은행나무는 속이 텅 비었는데, 나무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정성을 잘 들인 사람들 눈에는 뱀이 보이지 않고 정성을 안 들이고 잘못을 많이 한 사람들은 또아리를 튼 뱀이 잔뜩 들어 있는 것을 본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씀하신다.

또한 이 은행나무는 나뭇잎이 피는 횟수에 따라 풍년과 흉년이 든다는 유래가 있으며, 항상 꿋꿋하고 변함이 없어서, 칠곡군민이 총화단결하며 함께 전진하고자 군목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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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목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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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수 표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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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고 있는 대흥사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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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고 있던 장두현 씨

[정보제공]

  • •  서천댁(여, 1925년생, 각산1리 거주)
  • •  장인희(남, 각산1리 거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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