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산1리는 지금으로부터 약 250여 년 전 인동장씨 장만중이 인동 남산에서 ‘좌우 산천을 둘러보니 북쪽에 우뚝 솟아 있는 산과 골짜기가 좋아서 정착’하게 된 곳이라고 한다. 그 후로 마을에 정착한 사람들이 수령이 오래된 나무와 바위, 샘 등 자연 자원과 골짜기마다의 지형적 요소와 특색에 맞게 이름을 붙여서 오늘에까지 부르고 있는 것이다.

옛날 각산1리에서 약목장을 가기 위해서는 산을 넘어야 했는데, 이때 마을 사람들은 “놀기 좋다 신선바우, 원수놈의 비룡계야”라고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신선바위 는 대흥사 뒤편 비룡계 쪽으로 올라가면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바위 중 높이가 10m 되는 타원형의 둥그런 바위로, 그 위에서 스님들이 독경을 했다고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칠곡마을지』에는 이 바위 위에 40~50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현재는 높고 뾰족한 두 개의 바위 사이에 두 사람 정도 서 있을 수 있는 좁은 공간이 있을 뿐이다. 북쪽으로는 언제 새겨진 지는 모르지만 부처님이 새겨진 큰 바위가 등받이 역할을 하고 있어 의자 모양에 가까운데, 약 5m 아래에 넓고 평평한 바위가 있다.

대흥사에서 동쪽 계곡으로 50m 정도 지점에는 8기의 부도가 일렬로 서 있는 곳이 있다. 크기가 다양한 부도는 모두 조선시대 석종형으로, 부도마다 스님들의 휘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으나 대부분 마멸되어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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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바위-비탈면에서 본 신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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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바위-가까이서 본 신선바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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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바위-뒤쪽에서 본 신선바위. 하나의 바위가 두쪽으로 갈라진 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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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바위-아래쪽에서 올려다본 신선바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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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바위-깎아지른 듯한 모습의 신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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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바위 부처님

“놀기좋다 신선바우, 원수놈의 비룡계야”라고 노래를 부르게 된 배경에 대해 동네 할머니 한 분이 설명해 주신다. “‘놀기 좋다 신선바우, 원수놈의 비룡계야, 약목구경 못할래라, 기차구경 못할래라’ 이캤다 캐여. 여 골짜기 사이께로 약목 못 가거든, 놀기 좋다카이 신선바우가이깐 비룡계가 이렇게 솟아 있는기라, 비룡계 때문에 약목이 안 보인단 말이라…… (중략)…… 옛날에 어른들 그래 불렀다카며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 나도 들은 소리지만…… 내가 불러 본 것도 아이고…….”

대흥사를 중심으로 한 골짜기의 이름들에 대해 알려 주신 분은 이춘호 씨 등 마을 사람들이다. “비룡사 지나서 삼강대, 비룡산 줄기야, 그래 가지고 삼강대 지나서 대흥사, 요래 오면 딱박골이고, 여기 오면 도롱골이야. 딱박골 지나면 구릉골[구렁골], 도롱골하고는 달라. 구롱골 조금 밑에 안계[계곡이라서], 그리고 조금 밑에가 어구, 어구 지나서 뒷골, 뒷골 지나서 텃골, 텃골 지나서 남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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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사 산신각

그 외에도 각산리 주변으로는 현재 공동묘지 자리는 여우가 많았다고 하여 여시박골이라 부르며, 그 근처는 거북바위가 있어 거북박골로도 불렸다고 이승원 씨와 이효근 씨가 전해 준다.

거북바위는 아득한 옛날에 3천 개의 알을 낳았다고 전해지는데, 그래서인지 비룡산에는 동글동글한 바위가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가져갔다고는 하나 주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이란다. 그리고 장롱처럼 생긴 바위가 있었다고 해서 농바골로 불리는 곳도 있고, 비가 많이 오거나 가물거나 해도 물이 흘러나오는 양이 한결 같아 참샘골, 매가 알을 품은 모양이라 매봉재로 불리는 봉우리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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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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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거북바위-거북바위 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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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거북바위-거북바위 옆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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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거북바위-거북바위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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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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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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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샘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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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샘골 밑 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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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참샘골 밑 웅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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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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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정보제공]

• •  이춘호(남, 각산1리 거주)
• •  장인희(남, 각산1리 거주)
• •  이승원(남, 각산1리 거주)
• •  이효근(남, 각산1리 거주)
• •  장상진(향토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