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자락에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의 젖줄 무심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자료 ID GC002M0310
설명문 청주를 떠나온 사람들이 청주를 생각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무심천이다. 청주 시내 한가운데를 동과 서로 가르며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무심천. 무심천은 청주의 오랜 역사 속에서 청주시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역사문화의 보고이며 청주시민들의 안식처이다. 또한 무심천은 청주인들의 삶과 문화예술혼의 모태이며 자연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하천이기도하다.
채록 청주를 떠나온 사람들이 청주를 생각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무심천이다. 청주 시내 한가운데를 동과 서로 가르며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무심천. 무심천은 청주의 오랜 역사 속에서 청주시민들과 함께 호흡해 온 역사문화의 보고이며 청주시민들의 안식처이다. 또한 무심천은 청주인들의 삶과 문화예술혼의 모태이며 자연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하천이기도하다. 우암산과 함께 청주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자연물인 무심천. 청주시 남쪽에 있는 무심천 상류에는 주로 농경지가 펼쳐져 있으며, 아직은 규모가 작은 소하천의 성격을 띄고 있다. 청주로 들어 온 무심천은 월운천, 영운천, 명암천, 율량천, 발산천 등의 작은 내들을 만나면서 그 규모가 커지고 큰 물줄기를 이루면서 청주를 벗어나 미호천과 합류하여 금강을 만나고 서해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무심천은 통일신라때 남석천, 고려때 심천, 조선시대때 대교천으로 불리었으며, 이 가운데옛 문헌에 가장 많이 보이는 이름은 대교천이다. 무심천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무심하게 말없이 흐르는 내]라는 뜻에서 무심천이라는 설, [물이 없는 내]라는 무수천이 변해 무심천이 되었다는 설, 그리고 불교 용어 무심’에서 와서 무심천이다 라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력한 것은 불교 용어 무심에서 파생되었다는 주장이다. 무심천변에 있는 무심천 유래비는 이름에 대해 다음과 같은 유래설화를 적어 놓고 있다. 〈청주고을 양지바른 곳에 오두막이 있었네 그 집에 한 여인이 다섯 살짜리 아들과 살았네 집 뒤로 맑은 물 사철 흐르고 통나무 다리 놓여 있었네/ 어느날 행인이 하나 찾아들자 여인은 아이를 부탁하고 일보러 나갔고 아이를 지키던 행인은 그만 깜빡하고 잠들고 말았네/ 꿈결인 듯 여인의 통곡소리에 눈을 뜨니 웬일인고 돌보던 아이 주검 되어 그 여인에게 들려있네/ 사연을 알아보니 행인이 잠든 사이 통나무 다리 건너다 물에 빠져 죽었다네/ 여인은 아이의 잿가루를 그 물에 뿌리고 삭발 후 산에 갔다네/ 이 소식 인근 사찰에 전해지자 모든 승려 크게 불쌍히 여기어 아이의 명복을 빌기로 했다네 그들은 백일만에 통나무 다리 대신 돌다리를 세웠네 그 다리 이름은 남석교인데 사연 알 바 없이 무심히 흐르는 이 냇물을 일러 무심천이라 하였네〉 한 아이를 지키지 못한 어머니의 슬픔을 담고 있는 곳, 사람들의 아픔을 지켜 보며 언제나 말없이 무심히 흐르는 그 곳을 청주인들은 무심천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무심천은 친환경적 특성을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심하천이다. 맑은 물과 여러 가지 식물들, 그리고 백로와 다양한 철새들이 함께하는 무심천은 청주 시민들에게 생태학습의 장으로 사랑 받고 있다. 무심천의 깨끗한 물은 여러 종류의 다양한 물고기들을 그 곳에 살게 하였고 이 때문에 우리는 무심천에서 낚시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여름철에 무심천은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특히 수량이 적은 상류지역에서 아이들의 수영하는 모습은 한가로운 전원의 모습을 보여주는 무심천의 여유로움이다. 청주시민들에게 무심천은 그들의 생활과 늘 함께 하는 곳이다. 무심천은 멀리서 바라보는 관람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하고 함께 느끼는 공존의 장소이다. 무심천을 이용하는 청주시민들의 모습은 시대의 변화 맞게 다양한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무심천은 청주 산업을 이끌어 온 젖줄이기도 하다. 물물교환에서 본격적인 상업화까지 무심천변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시장의 풍경은 넉넉한 물줄기처럼 훈훈한 추억으로 남고 있다. 나뭇짐을 지고 나온 촌부에서 부터 약장수의 기발한 입놀림에 이르기까지 소식과 풍요가 오고갔던 남주동 천변 시장은 흐름을 멈추지 않는 무심천과 함께 청주 시민의 생명을 이어가는 힘이 되기도 했다. 청주 젊은이들에 가장 사랑받는 데이트 장소가 바로 무심천이며 저녁 무렵 또는 휴일에 가족들과 편한 마음으로 가볍게 산책 나올 수 있는 곳이 바로 무심천이다. 무심천에서 그들은 서로를 느끼고 사랑하는 따뜻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또한 무심천은 사색의 장소이며 간절한 바램과 기원의 장소이기도 하다. 무심천은 무심히 흐르지만 무심은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 비워 번뇌를 떨쳐버리는 그리고 이기심과 배타심을 극복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의 무심일 수 있다. 최근에 무심천은 웰빙 추세에 맞게 시민공원의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타기, 조깅 등을 하는 시민들을 무심천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밤에 무심천은 화려함으로 그 모습을 다시 치장하고 있다. 아름다운 불빛과 조명을 통해 무심천은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래서 인지 어둑해진 시간에도 무심천은 산책하는 사람들로, 운동하는 사람들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심천은 청주 예술인들의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대상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무심천을 통해 그들의 예술을 키워 나갔고 또 직접적으로 무심천을 대상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시인들은 무심천을 거닐며 시적 상상과 이미지를 떠올리고 화가들은 무심천변에서 그림을 그린다. 결국 무심천은 단순하천을 넘어 청주인들의 쉼터이자 예술의 샘이며 청주의 가장 큰 문화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무심천 - 도종환〉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집착이라서 그 끈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울 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앞을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 하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 수 있다면... 달맞이 꽃 속에 서서 흔들리다 돌아보시게 돌아서는 텅빈 가슴으로 바람 한 줄기 서늘히 다가와 몸을 감거든 어찌하여 이 물이 그토록 오랜 세월 무심히 흘러오고 흘러갔는지 알게 될지니 아무것도 걸림이 없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욕심 다 버린 뒤 우주처럼 넓어진 마음 무심이라 하나니 다 비워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소재지 충청북도 청주시
제작일자 2005.7.31
제작자개인 류준호
제작자기관 호서대학교
등록자 류준호
등록일자 200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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