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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0243
한자 -天主敎迫害事件
영어의미역 Event of Roman Catholicism Persecution in Hanti Village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장영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천주교 신자 박해사건
발생(시작)연도/일시 1868년연표보기
종결연도/일시 1873년
발생(시작)장소 경북 칠곡군 동명면 득명리 한티마을 지도보기
관련인물/단체 이선이|배도령|무명 순교자 37명

[정의]

조선 후기 칠곡 지역에 있었던 천주교 신자 박해 사건.

[개설]

천주교 전래는 봉건적 유교 도덕과 사회규범에 대항하는 사상적 반항, 이념적 도전이었다. 이에 조정에서는 기본 질서를 부인하는 천주교 신자들을 박해하였는데 이를 천주교 박해사건이라고 한다. 조선 천주교 100년 박해 중 1815년(순조 15) 을해박해 때 성 김대건 신부의 증조부인 순교자 김종한[안드레아] 가정을 비롯하여, 청송의 노래산, 진보의 머루산, 영양의 일월산에 우거하던 천주교 신자들이 체포되어 대구 감영으로 이송되어 참형을 당할 때, 가족들이 옥바라지를 하기 위해 지천면 신나무골동명면 한티에 살게 되었다. 1827년 정해박해 이후에도 서울과 경기도, 충청도에서 피난 온 신자들이 한티에 와서 신자촌을 이루며 살았다.

[역사적 배경]

동명면 득명리에서 군위군 부계면으로 넘어가는 큰 재를 한티라 한다. 해발 600m의 이 궁핍한 산골 벽지에 마을이 형성된 것은 1815년 을해박해 때 청송, 진보, 영양 등지의 신자들이 포졸들에게 체포되어 대구 감영으로 이송되어 문초를 받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가족들이 옥바라지를 위해 신자들이 대구 감영이 가깝고 숨어 살기에 알맞은 여기로 모여들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 1837년 서울에서 낙향한 김현상[요아킴] 가정이 신나무골을 거쳐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하여 한티로 이주해 오면서부터 신자들이 모여 교우촌을 형성하였으며 옹기와 숯을 굽고 화전을 일구며 생계를 이어갔다.

움막집에 살던 이들은 신나무골 공소와 서로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신앙생활을 했고, 1845년 조선에 입국한 다블뤼 주교와 1849년 입국한 최양업 신부가 1861년까지 12년 동안 경상도를 순회 전교할 때 한티신나무골에 와서 판공 성사를 주었다.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에 의하면 1862년에 베르뇌 주교의 성무 집행보고서에 “칠곡 고을 굉장히 큰 산중턱에 아주 작고 외딴 마을이 하나 있는데 그 곳에서 40명가량이 성사를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어 당시의 한티를 잘 표현하고 있다. 1866년 병인박해 때에도 신자들이 사방에서 한티로 피난 왔고, 1868년에 신자촌에서 30여명의 순교자가 나게 되었다.

[목적]

당시 유교 도덕과 사회규범을 지키기 위해 조정에서 기본 질서를 부인하는 천주교 신자들을 박해한 행위로 조정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사건이다.

[발단]

천주교 신자들이 수많은 박해에도 굴하지 않고 한티에 모여 살면서 천주교 교리를 믿고 계속 유교 도덕과 사회규범을 대항하게 됨으로 인하여 발단되었다.

[결과]

1860년 경신박해 때는 인근의 칠곡 읍내에 살던 배정모 가정이 신나무골로 피난을 왔다가 얼마 후에 신나무골에도 포졸들이 들이 닥치자 다시 가족 다섯 명이 한티로 피신을 갔다. 그러나 뒤쫓아 온 포졸들에 의해서 사기굴에 숨어 있던 가족들이 밖으로 끌려 나와서 문초을 받았다. 부인 이선이[엘리사벳]와 장남 배도령[스테파노]은 끝까지 배교를 하지 않아 모자가 함께 순교했다. 1866년 병인박해 때는 신나무골과 대구 인근의 신자들이 모두 더 깊은 산골인 한티로 피난을 왔다가 1868년에 여기에서 37명이 장렬하게 순교하였다.

[의의와 평가]

1961년부터 조사를 시작하였고, 1980년대 초 대구대교구가 한국 천주교회 창설 2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성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사적지의 보존과 무명 순교자 묘 발굴, 한티 피정의 집, 영성관, 순례의 집 등을 건립하였다. 신학 교육과 순례객들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2000년경에 완공하여 연중 천주교 신자들이 순례 행사로 순교 정신을 기리고 있다.

[참고문헌]
  • 주평국, 『하늘에서 땅끝까지』-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가톨릭출판사, 1996)
  • 천주교 대구대교구(http://www.daegu-archdioce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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