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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음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579
한자 儀禮飮食
영어의미역 Ceremony Foo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예로부터 의례를 치를 때 준비했던 음식.

[개설]

칠곡군에서 옛날부터 출생과 관·혼·상·제 등의 의례를 행할 때 올렸던 음식을 말한다. 의례는 현대로 오면서 점차 간소화 되거나 폐지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그 음식에 있어서도 간소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출산의례]

출산의례는 출산과 성장에 관한 모든 일을 맡고 있는 ‘삼신할매’에게 비는 행위이다. 가산면 가산 1리에서는 정기적으로 매년 10월 상달에 날을 받아 신체에 햅쌀을 갈아 넣는다. 이 때 묵은 쌀로 밥을 짓고, 백설기, 나물, 생선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삼신 앞에 차려 놓고 빈다. 비정기적으로는 집에서 출산을 하거나 아기가 아플 때, 혹은 자식을 낳지 못했을 때 빌기도 한다. 출산 후에는 삼신판을 차려놓고 첫칠, 두칠, 삼칠, 백일날 삼신에게 빈다. 이 때에는 쌀을 두 군데로 갈라놓고 중간에 물과 미역을 얹어 놓으며 아기가 잘되도록 빈다. 첫칠 때에는 미역국과 밥, 반찬을 차리고 두칠 때에도 삼신 판을 차리고 빌며 백일에도 마찬가지이다. 자식을 낳지 못할 때에는 ‘삼신 탄다’하여 산에 가서 비는데 가산리에서는 가산산성 밑에 있는 바위에 가서 삼신을 타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미역과 밥, 삼실, 채소, 실 한 타래를 들고 가서 음식을 차린 후 주문을 외운다.

[혼례]

과거 칠곡군의 혼례 음식 중 빠지지 않았던 것은 바로 떡이었다. 특히 매원리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통 떡이 있는데, 혼례 떡이라 해도 계절별로 종류가 달랐다. 봄에는 송편, 절편, 진달래 화전 등이 있었으며 여름에는 시루떡, 작과편, 송편 그리고 가을에는 본편, 쑥구리, 모시떡, 송기떡, 겨울에는 인절미, 부편, 쑥꾸리, 본편, 경단, 국화전, 잡과편, 유과, 약과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전과라 하여 도래전과(도라지 전과), 인삼전과, 밥전과. 더덕전과, 서기전과, 석류전과, 당근전과, 모과전과, 연근전과, 생강전과, 미역전과 등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혼례는 대부분 간소화 되고 있어서 음식에 있어서도 뷔페식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제례]

칠곡군에는 아직까지도 정월 대보름날 동제를 지내는 마을이 여러 군데 있다. 보통 마을 주민들과 함께 성황당에서 제를 지내거나 절에 맡겨서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석적읍 도개 2리에서는 5년 전부터 삼학사(三鶴寺)라는 절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제를 맡겼다. 2009년 정월 대보름 당시에는 삼학사 스님이 생선, 밤, 대추, 감, 사과, 백설기, 귤, 바나나 등을 제물로 준비하였다. 이와 달리 동명면 기성2리 법성마을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성황당에서 제를 지낸다. 제를 지내는 날 아침에 우선 성황당과 사당 주변을 청소한다. 그리고 밤 12시가 되면 제를 지내는데 올리는 제물에는 건어물, 사과, 밤, 감, 배, 백설기, 돼지 머리, 돼지고기가 올라간다.

동명면 송산2리 대추마을에서는 음력 1월 13일 풍물을 치며 이 마을에서 모시는 건령산 신령님을 내린다. 이때에는 간단히 음식을 준비하는데 밤, 대추, 배, 사과 술 등을 준비한다. 그리고 다음날 제를 지낼 때 올리는 제물로는 건어물, 밤, 대추, 돼지고기, 밥, 배, 감, 사과, 무, 백설기, 미역, 생선 등이 있다. 제례 중에서도 칠곡군의 경우 광주이씨 문중과 인동장씨 문중에서는 불천위 제사를 지내고 있다. 광주이씨 문중 불천위제사는 석담종가(石潭宗家), 귀암종가(歸巖宗家), 박곡종가(朴谷宗家), 묵헌종가(黙軒宗家)에서 지내며 인동장씨는 고려 말 충신인 장안세(張安世)와 조선 중기의 유학자인 장현광(張顯光)에 대한 불천위 제사를 지내고 있다. 보통 불천위제사는 기제사에 해당되며 차리는 음식에 있어서도 기제사와 동일하다. 올리는 음식으로는 건어물, 밤, 대추, 귤, 사과, 밤, 배, 떡, 전, 술 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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