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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584
한자 名節飮食
영어의미역 Festival Foo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여수경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명절날 먹는 음식.

[개설]

우리 민족은 오랜 농경 생활을 바탕으로 각 절기마다 일정한 날을 정해 절기에 맞는 놀이를 하거나 음식을 먹으며 함께 화합하는 장을 만들었다. 과거에는 각 명절마다 여러 가지 음식을 해 먹었으나 점차 현대로 오면서 명절 음식을 먹는 경우는 많이 축소되었다. 그 중 명절 음식을 먹는 대표적인 날은 설날, 정월 대보름, 단오, 추석, 동지이다.

[설날]

음력 정월 초하루 아침 차례를 지내는데 차롓상에는 떡국이나 메, 강엿, 떡, 술, 나물, 백설기, 과일 등을 올린다. 떡국은 가래떡을 뺀 후 얇게 썰어 떡과 쇠고기나 닭고기, 김, 두부, 계란 등을 넣어 만들고 별식으로 떡국, 만두, 소만두, 수정과, 식혜, 점주, 유과 등을 들 수 있다. 점주는 단술의 일종으로 찹쌀가루로 풀을 만들어 엿기름물로 삭힌 뒤, 다시 그 즙액으로 찰밥을 삭혀서 만든다.

[정월 대보름]

정월 대보름날이 되면 마을에서는 한 해 동안 풍년과 안가태평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에서 모시는 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제물로는 건어물, 밤, 대추, 돼지고기, 밥, 배, 감, 사과, 백설기 등을 올린다. 보름날 아침에는 가족들이 모여 앉아 강엿이나 호두, 땅콩 등으로 부럼을 깨물고 귀밝이술을 마신다. 부럼을 깨물면 일 년 동안 종기나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고, 귀밝이술은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일 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먹었다. 이 외에 오곡밥, 묵은 나물을 먹었는데 콩, 팥, 좁쌀, 기장, 찹쌀, 보리쌀 등 여러 곡식을 넣고 오곡밥을 만든 후 쌈에 싸 먹으면 그 해 옷을 잘 해 입는다고 전해 내려온다.

[단오]

칠곡 지역에서는 단오날 송기떡을 먹는다. 송기떡이란 소나무의 속껍질을 썰어 삶아서 절편을 만들 때 섞어 만든 떡을 말한다. 또 단오 전에 쑥을 뜯어서 말린 후 쑥떡을 많이 해 먹는다. 이 밖에 단오전날 찔레꽃을 쌀가루와 섞어 떡을 찌는데, 단오날 먹으면 얼굴이 하얗고 버짐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추석]

추석에는 칠곡 지역만의 음식인 차노치를 만든다. 차노치는 끓인 물로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기름에 지져 만드는 음식이다. 찹쌀가루를 반죽할 때는 주치뿌리(지초뿌리)를 물에 담가 우려낸 분홍색 물로 반죽을 한다.

추석 다음으로 큰 명절인 만큼 한 해 동안 수확한 햇곡식을 차례 상에 올려 차례를 지낸다.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을 많이 올리는데 왜관읍 매원2리에서는 떡을 중심으로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많은 떡을 장만한다. 대추, 밤, 팥 등을 넣어 만든 망령떡을 비롯해 모듬시루떡, 송편(장편) 등이 있다.

[동지]

동짓날에는 찹쌀로 만든 수제비나 새알을 넣어 팥죽을 만든다. 초승에 동지가 들면 ‘아기동지’, 월말에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아기동지’에 팥죽을 쑤면 아기에게 좋지 않다고 여겨 팥죽을 쑤지 않았다. 팥죽을 쑤고 나면 액을 막기 위해 마을 삽짝거리와 집안 곳곳에 팥죽을 뿌리고 집안의 성주에도 한 그릇 놓은 후 가족들이 함께 팥죽을 먹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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