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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626
한자 民間信仰
영어의미역 Folk Belief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삼문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가신신앙, 동제, 무속 등의 민간에서 전해오는 믿음.

[가신신앙]

집과 가정을 수호해 준다고 믿는 가신(家神)을 모시는 신앙이다. 마루에는 성주신, 부엌에는 조왕, 안방에는 조상신, 삼신, 집터를 지킨다는 터줏대감, 변소에 있는 측신 등이 있다. 『칠곡군의 문화유산 조사 및 문화진흥계획』에 따르면, 칠곡군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만 가신신앙이 희미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여러 가신들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성주신은 집을 지켜 보호해 주는 가신 가운데 최고의 신으로 집을 새로 짓거나 옮긴 뒤에 ‘성주받이(성주굿)’를 하고 성주를 받아들여 모셨다. ‘성주단지’를 마루에 모시기도 하였다. 정월 대보름 혹은 2월 초하루에 성주상(床)을 차려놓고 비손을 한다. 가산면 석우 2리, 다부 2리, 왜관읍 봉계리 등에서 조사되었다.

조상신은 정확히 알 수 없는 막연한 조상을 이르며 ‘조상단지’라 하여 작은 항아리에 쌀을 넣고 문종이로 막고 왼새끼로 묶어 봉한 후 안방의 시렁이나 선반 위에 올려 둔다. 삼신은 출산과 아이의 성장에 관한 일을 맡은 신령이며 ‘삼신할매’라고 한다. 바가지나 단지에 쌀을 넣은 삼신단지를 안방 구석에 모셔 놓기도 하였다. 아이를 낳았을 때, 첫칠(7일), 두칠(14일), 삼칠(21일) 등의 날에 정화수와 밥, 미역국을 차려놓고 갓난아이의 무병장수를 빌었다. 가산면 석우 2리, 석적읍 망정 2리, 북삼읍 인평 3리 등에서 조사되었다.

조왕은 부엌을 맡아보는 신으로 정월 대보름 또는 2월 초하루 등에 상을 차려 비손을 한다. 석적읍 포남 1리, 북삼읍 인평 3리, 보손 1리, 왜관읍 봉계리 등에서 조사되었다. 터주는 ‘터줏대감’이라고도 하며, 집터를 지키는 가신이다. 칠성신은 사람의 수명을 관장하는 신으로 믿고 있다. 주로 남편이나 자식을 위해 주부들이 섬기며, 집안의 정결한 곳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치성을 드린다. 정낭각시는 변소에 있는 신이다.

[동제]

매년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 농사, 가축의 번성 등을 비는 마을의 제사이다. 칠곡군의 경우, 1994년 현재 동제가 완전히 없어진 곳은 약목면이며, 왜관읍 2개소, 지천면 4개소, 동명면 8개소, 가산면 5개소, 석적읍 4개소, 북삼읍 5개소, 기산면 2개소 등 30여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동제의 제단은 당나무와 조산이 있는 곳이 많았으며, 당나무와 당집이 있는 곳, 당나무만 있는 곳이 다수이다. 당나무는 대부분 느티나무이며 수령이 오래된 거목들이다. 제관의 선정은, 예전에는 풍물과 함께 천왕을 받아 지정하는 방식이 다수였으나 이제는 제관 되기를 기피하여 순번제로 돌아가며 맡는 방식으로 변해가고 있다.

[무속]

인간과 신을 매개하는 무당의 힘을 빌려 인간과 신의 의사소통을 꾀하는 종교 의례이다. 무당이 행하는 굿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칠곡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대개 병굿이나 재수굿을 할 때는 굿하는 날을 받고 전날부터 부정을 막기 위해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집안을 정화한다. 집안의 모든 식구들이 근신을 하며, 특히 주부는 목욕재계를 한다. 굿을 하기 전에 무당은 주문을 외우며 소금을 집안 구석구석에 뿌려 부정을 가신다.

조왕굿은 부엌의 신에게 비는 굿으로, 조왕상을 차려 쌀 위에 촛불을 켜고, 옹기그릇에 모래를 담고 향을 피워 그 위에다 꽂는다. 정화수, 술, 떡, 과일 등을 진설하고, 북이나 징을 치면서 무당 혼자 무가를 부른다. 중간에 살풀이춤을 추면서 굿을 한다. 안당굿은 성주, 조상, 삼신을 위하는 굿으로, 마루에서 장단에 맞추어 무가를 부른다. 신령을 위한 살풀이장단에 회오리 춤을 추는데 양 손에 지전을 들고 뿌리면서 바람막이춤을 춘다. 성주굿은 성주상과 액그릇에 액쌀을 담은 액상을 차리고 성주풀이를 한다.

초가망상은 가족 가운데 죽은 신령을 위한 제차이다. 진양조 굿거리장단으로 무가를 부른다. 손굿[痘神굿]은 장구를 들고 마당에서 굿을 한다. 손이 가실 때는 굿거리 자진가락으로 춤을 추며 보낸다. 제석굿(중굿)에서 제석은 생산과 생명을 주관하는 신이며, 제석신에게 제액초복을 발원하는 굿이다. 오구머리굿(바리데기굿)은 오구굿을 할 때는 망인의 흔적을 보기 위해서 체에다 밀가룰 친 다음 막대기 3개를 놓고 그 위에 종이와 지전을 덮는다. 그 옆에 시루를 엎어 그 속에 실타래를 넣고 시루 구멍으로 빼내어서 그 실을 망인의 밥상에다 연결시켜 풀어주면서 오구풀이[실풀이]를 한다. 고풀이(명두굿)은 망인의 저승길을 틔어주고 원한을 풀어주는 굿이다. 무명베 20자로 고(매듭)를 매고 이를 풀면서 망인의 원한을 풀어준다. 넋풀이는 백지로 망인의 수자만큼 넋을 만들고 식칼로 넋을 올려 망인의 부인 치마나 머리 위에 내려 주며 신선이 되어 극락으로 가도록 넋을 풀어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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