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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터의 청계못」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828
한자 龍-淸溪-
영어의미역 Cheonggye Pond of Yongmeoriteo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포남리
시대 조선/조선 전기
집필자 조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풍수지리담
주요 등장인물 유장자|유장자의 부인|손님|스님|가래꾼
관련지명 청계마을|부도산|청계지
모티프 유형 손님치레에 힘이 든 유장자의 부인이 스님의 말을 따르다가 결국 패가망신함.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포남리에 전해오는 유장자의 부인과 관련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 발행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칠곡군 석적읍 포남 3리 청계마을을 ‘맑아실’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마을을 흐르는 개울의 물이 너무 맑아서 생긴 이름이다. 마을 앞 ‘청계지(淸溪池)’라는 조그마한 연못과 관련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마을 동쪽의 부도산(浮屠山)은 줄기가 양쪽으로 뻗어 있는데, 한 줄기는 우백호형(右白虎形)으로 마을 북쪽으로 뻗어 있고, 다른 한 줄기는 좌청룡형(左靑龍形)으로 마을 남쪽으로 뻗어 그 형상이 마치 이 맑아실을 감싸듯이 줄기가 뻗어있다. 옛날에는 청계지 자리에 조그마한 동산이 있어 부도산에서 시작된 개울물이 동산의 북쪽을 돌아 서 남쪽으로 흐르는데, 마치 그 모양이 황새가 다리 하나를 쳐들고 우렁을 잡는 모습과 같았다고 하였다. 이 동산은 안산(案山)으로서 마을을 수호하듯이 자리 잡고 있어 마을에서는 강을 볼 수가 없다.

문화류씨(文化柳氏)가 이곳에 큰 마을을 형성한 약 400년 전에 류장자(柳長者)라 불리는 만석꾼 종가(宗家)가 동산 맞은편에 있었다. 솟은 대문 안에 고랫등 같은 기와집들이 빽빽한 류장자 집을 중심으로 일족들의 집들이 한데 모여 있었다. 류장자의 집은 찾아오는 손님들 때문에 부인들은 항상 손님 치다꺼리에 바빴다. 이렇게 손님 접대에 시달리던 어느 날, 스님이 와서 시주를 청하였다. 류장자의 부인은 스님에게 시주를 하면서 “손님이나 적게 오도록 해주십시오.”라고 한숨 섞인 말을 하였다. 이에 스님은 “그렇다면 앞에 있는 동산 자리에 연못을 파시오. 동산을 다 헐어내 연못을 만들고 부엌에서 연못 쪽으로 열 발짝 되는 곳에 쇠말뚝을 박아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지리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부인은 손님이 적어진다는 스님의 말에 마음이 조급하여 남편을 설득하였다. 류장자도 부인의 소원을 들어 동산을 깎아내기 시작하였다. 연못을 완성해 갈 무렵 어느 날, 연못 복판에서 한창 가래질을 하던 중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땅에서 빨간 즙이 배어나오는가 싶더니, 선혈(鮮血)이 분수와 같이 솟구쳤다. 가래꾼들은 그만 혼비백산하여 도망쳐 버려 연못 공사는 중단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지금도 연못물이 붉다고 한다.

이런 일이 있은 후부터 마을에서는 온갖 재앙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류장자도 가세가 기울어 패가망신을 하고 류씨 가문도 하나 둘씩 맑아실마을을 떠나고 말았다. 류장자가 깎아낸 동산은 원래 용혈(龍穴)인데 연못을 파려다가 용머리를 잘랐으며, 용꼬리가 뻗어있는 류장자 댁 부엌 앞은 두꺼비혈인 류장자 집터의 두꺼비 머리에 해당하는데 여기에 말뚝을 박은 것이었다. 좌청룡·우백호에 감싸인 마을에서 용의 혈인 안산(案山)의 보호를 받으며, 두꺼비혈인 명당에 집터를 잡아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부녀자의 안달에 못 이겨 패가망신을 자초해 버린 것이다. 이후 400여 년이 지나 맑아실 앞을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건설될 때, 류씨 가문의 선조인 류참봉 묘소를 이장하게 되었는데, 어떤 나무뿌리도 침범하지 못할 정도의 침광(沈壙)에다 관(棺) 밖에는 이중으로 곽(槨)이 있었으며 둘레에는 숯과 회를 넣어 수침(水侵)을 방비한 호화 무덤이었다고 한다. 곽 속에서는 정승이 보낸 만사(輓詞) 종이가 썩지 않고 나왔는데, 참봉의 무덤에 정승의 만사가 나왔음을 보아도 류씨 문중의 부귀가 어떠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모티프 분석]

이야기의 모티프는 유장자의 부인이 스님의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해서 집안이 망하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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