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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장의 돌격명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B020201
분야 지리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재술

국군 제1사단 백선엽 장군은 미 제27연대 마이켈리스 대령과 협조해 북한군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작전을 개시하기로 했다.

8월 21일 아침, 반격을 시작하기로 돼 있었는데 적이 먼저 공격을 가해 왔다. 그때 백선엽 장군은 미 제27연대의 좌측 능선을 엄호하던 11연대 1대대가 북한군에게 제압을 당해 448고지를 빼앗기고 다부동 쪽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잠시 후 미 8군사령부로부터 백선엽 장군에게 “도대체 한국군은 어떻게 된 군대냐? 싸울 의지가 있는 군대냐?”는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미 제27연대도 그들의 좌측 능선을 엄호하고 있던 제11연대 1대대의 후퇴 소식에 몹시 당황한 모양이었다. 마이켈리스 대령은 즉각 미 8군사령부에 “한국군이 후퇴해 퇴로가 차단당하게 됐다. 더 늦기 전에 우리도 철수해야겠다.”고 보고하였다. 그리고 백선엽 장군에게도 전화를 해 “후퇴하겠다고.”고 통고했다.

이에 백선엽 장군은 마이켈리스 대령에게 “후퇴하지 말고 잠깐 기다려라. 내가 현장에 나가서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그 후 그는 동명초등학교에서 다부동으로 급히 지프를 몰았다. 그때 적의 포탄이 앞에 떨어져 운전병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보고는 사실이었다. 과연 진목동 도로 서쪽으로 11연대 병사들이 피로에 지친 모습으로 총을 거꾸로 멘 채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고지를 점령한 적은 산발적으로 미군의 포병진지를 향해 측면 사격을 가하고 있었다.

백선엽 장군은 김재명 1대대장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었다. 그러자 그는 “병사들이 주야로 계속된 전투로 지친데다 고립된 고지에 급식이 끊겨 이틀째 물 한 모금 먹지 못했습니다.” 대답하였다. 물론 지치고 허기진 병사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백선엽 장군은 “내 말을 잘 들어라. 우리는 여기서 한 발자국도 후퇴할 곳이 없다. 물러서면 바다뿐이다. 지금 우리가 여기서 후퇴하면 나라가 망하게 된다. 우리와 같이 싸우는 미군들은 우리를 믿고 싸우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후퇴하고 있다. 이게 무슨 꼴이냐! 대한의 남아로서 다시 싸우자, 내가 선두에 서서 돌격하겠다. 나를 따르라. 만약 내 명령을 어기고 후퇴하는 자가 있으면 내가 쏜다. 반대로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

백선엽 장군은 권총을 치켜들며 돌격명령을 내리고 장병들 선두에 서서 앞으로 나아갔다. 이에 용기를 얻은 병사들은 우렁차게 함성을 지르며 그 뒤를 따랐다. 한번 기세가 오른 병사들은 거짓말처럼 용감했다. 그리하여 어렵지 않게 다시 유학산 고지를 탈환하게 되었다.

백선엽 장군의 리더십이 더욱 돋보이는 일화가 아닐 수 없다.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는 그의 말 한 마디에 당시 부하 장병들은 마음이 얼마나 든든했겠는가. 그리하여 그의 그러한 빛나는 리더십이 결국 생사기로(生死岐路)에 직면한 그 전황을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 후 이 전투는 한미 양국군에게 서로의 신뢰를 깊이 심어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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