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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다부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B020301
분야 지리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정재술

다부동전투 는 대구를 지켜낸 참혹하면서도 빛나는 전투였다.

8월 13일부터 12일간 잘 훈련된 북한군은 유학산 밤의 주인이었다. 그리고 낮에는 미 공군의 지원과 군수를 지원 받은 아군이 그 주인 역할을 하였다. 이렇게 밤낮으로 주인이 15번이나 바뀌는 328고지 전투와 가장 희생자를 많이 냈던 837고지 탈환전 등 55일간 전투가 계속됐던 다부동전투는 한국전쟁 중에서 가장 크고 치열한 격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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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고지탈환전-표지판 좌측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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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7고지탈환전-표지판 우측모습

그 당시 328고지는 인간이 사는 세계라고 할 수 없었다. 불에 검게 타고 포탄에 맞아 갈기갈기 찢어진 시체와 피와 살점과 팔다리가 절단되거나 창자가 터진 부상자가 흐느끼는 비명이 처절함을 더해갔다.

그 시체 썩는 냄새는 후각이 마비될 대로 마비된 장병들의 코를 자극할 만큼 지독했으며, 파리 떼는 제 세상을 만난 듯 극성을 부렸다. 게다가 불볕더위와 이글거리는 열기 때문에 시신의 배가 풍선같이 부풀어 오르다가 ‘펑’ 하고 터질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졌다. 불과 2㎞ 미만밖에 안 되는 지역에 약 2,000여 구로 늘어난 주검이 겹쳐서 그야말로 시산혈하(屍山血河)을 이루고 있었다.

더구나 328고지 일대는 암산(巖山)이기 때문에 가매장도 하기 어렵고 또 그럴 만한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주검마다 엄지손가락 첫마디만큼씩 한 파리 떼가 새까맣게 달라붙어 있었고 창자가 터진 데마다 구더기가 우글거리며 그 썩는 냄새 때문에 정신이 아찔했다. 이것은 차마 두 눈 뜨고는 못 볼 소름끼치는 참상이었다.

다부동의 모든 전투는 막을 내렸다. 그 다부동전투에서 북한군은 17,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고, 한국군과 유엔군도 10,000여 명이 희생되었다. 이처럼 다부동은 수없이 많은 국군과 북한군의 원혼이 묻힌 곳이다.

백선엽 장군은 당시 그 다부동을 되찾고 그곳을 둘러본 후 그곳에서 지옥의 진풍경을 보는 듯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 “나는 그 전투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지 알지 못했다. 다만 무아지경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지휘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는 “살아남은 자의 훈장은 전사자의 희생 앞에서 빛을 잃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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