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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넘은 할머니들 모여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D030103
분야 지리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지천면 신3·4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순하

1924년생인 하귀댁 할머니는 2009년 현재 여든여섯 살이다. 신동공립보통학교[현 신동초등학교] 졸업생인 하귀댁 할머니는 지금도 학교 졸업장이며 사진 등을 간직하고 계셨다.

이것저것 꺼내 보여 주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해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여든네 살이란 나이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웃갓마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나이를 보면, 적게는 예순부터 많게는 아흔아홉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웃갓마을의 마을회관에는 예순부터 칠순까지의 젊은 할머니들이 주로 모이고, 여든이 넘은 할머니들은 주로 하귀댁 할머니 집에 모여서 노신단다.

인동댁 할머니를 비롯해 몸이 편찮으신 슈퍼댁 할머니까지 여든이 훨씬 넘어 아흔이 다 된 할머니까지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것도 해 드시고, 재미로 화투도 치신다는 할머니들은 웃갓마을이 태어난 고향과도 같다 하셨다.

그래서인지 하귀댁 할머니 집 앞에는 항상 할머니들 사이에서 자가용이라 불리는 유모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많게는 대여섯 대까지 줄지어 서 있는 유모차들은 할머니들에게 유용한 이동수단인데, 연세가 많아 걸음이 불편한 할머니들이 유모차에 몸을 지탱하고 이동을 하시기 때문이다. 간혹 할머니들 사이에서 유모차를 한 대 이상 보유하고 있을 경우 자가용 부자로 부러움을 사기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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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댁 할머니 집 한켠에 서 있는 유모차들

하귀댁 할머니의 집을 찾은 어느 날은 동지를 지내고 남은 밀가루와 찹쌀을 섞어 전을 해 드시고 계셨는데,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이제껏 먹어 본 전 중에 최고의 맛이었다.

조사하는 내내 따뜻한 인정으로 맞아 주신 하귀댁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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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하는 하귀댁 할머니-하귀댁 할머니와 동네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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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댁 할머니

[정보제공]

  • •  하귀댁(여, 1924년생, 웃갓마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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