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외남동·흥덕구 상신동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유래]

‘안산너머’는 ‘안산’과 ‘너머’로 분석된다. ‘안산(案山)’은 ‘주산(主山)의 책상 혹은 안석(案席)과 같은 역할을 맡고 있는, 주로 마을 앞에 있는 산’을 뜻한다. 전국적으로 ‘안산’이란 지명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흔하다. 청주시에서도 ‘안산’은 무려 열아홉 번이나 발견된다. ‘너머’는 동사 어간 ‘넘-’에 명사 파생 접미사 ‘-어’가 붙어 이루어진 말로, ‘집·담·산·고개 같은 가리운 물체의 저쪽’을 가리킨다.

동사 어간에 명사 파생 접미사가 붙어 구체적인 장소를 가리키는 예는 매우 흔하다. 예컨대, ‘너미’·‘배기’ 등은 ‘넘-’·‘박-’에 ‘-이’가 붙은 경우요, ‘내기’는 ‘내[출(出)]-’에 ‘-기’가 붙는 경우이다. ‘안산너머’는 ‘마을 앞산 너머’를 뜻한다.

[위치와 교통]

시에서 두 군데의 이름이 발견되는데, 하나는 상당구 외남동 검등골마을 남쪽 500m 지점에 있는 들 이름이다. 공항로를 따라 진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근장동사무소가 나온다. 여기서 시내버스를 내리면 외남동에 이른다. 다른 하나는 흥덕구 상신동 동쪽에 있는 작은 마을 이름이다.

무심천변 서쪽 무심서로를 따라 북으로 오르다가 문암입구에서 좌회전하면 외문길이 시작된다. 이 길을 따라 서쪽으로 진행하다 보면 상신에 이르는데 여기서 시내버스를 하차하면 바로 상신동이 된다. 이 마을 동쪽 200m 지점에 안산너머가 있다.

[현황]

외남동은 검등골·용성(80호 정도), 새말·점촌(60호 정도), 주막거리(30호 정도로 되어 있는데, 안산너머는 검등골 남쪽 앞산 너머에 있다. 일명 ‘수누골’로도 부르는데, 논밭으로 되어 있다. 상신동은 방축골, 뱅깔, 남내, 안산너머 등 네 개의 자연마을로 되어 있다. 방축골은 중심 마을로 50호 정도가 거주한다. 방축골을 중심으로 동쪽에 2호로 된 안산너머가, 북동쪽에 2호로 된 남내가, 북쪽에 4호로 된 뱅깔이 있다. 이 중 남내는 들 건너에, 안산너머는 산 너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