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에 있었던 교육 기관

[설립목적]

초등교육을 받지 못한 20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중등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한 기초교육을 실시하여 민주시민으로 양성함.

[설립경위]

청신고등공민학교는 1950년 3월 5일 해방 이후의 혼란한 사회 속에서 가정 형편 상 기초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20세 이하의 청소년들을 위해 청주 기독교 청년회(YMCA)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야간교육기관이다.

1946년 공민학교 설치요령과 1949년 교육법 제정에 의거 제도적 근거를 갖추면서 1950년대에는 전국적으로 공민학교가 생겨났다. 청신고등공민학교 역시 이와 같은 차원에서 설립된 교육기관으로 중등교육과정을 교육하여 중학교 학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교육연한은 연간 170일 이었고, 교육대상이 취업 일선에서 일하는 청소년이었기에 야간 수업 위주로 진행되었다.

[변천]

청신고등공민학교는 1950년 3월 설립된 이래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중학교 교육과정을 교육하였다. 6.25전란의 와중에서는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휴교하였다가 1950년대 후반에는 청주 기독교 청년회가 운영해 나갔다.

이 학교의 교사들은 청주제일교회 청년들이 많았는데 이들은 일제시대 청남학교 운영 등 교회의 교육선교사업에 일찍부터 눈을 뜬 선각자들이었다. 이들 교사들의 헌신적 자원 봉사로 인해 전란 후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학업을 잇지 못한 많은 청소년들이 교육의 기회를 갖을 수 있었다. 1950년대 학교의 교실은 청주제일교회가 운영하던 중등교육기관이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대성동 5번지 세광중학교 교사를 이용하였다.

1960년대 들어 청신고등공민학교는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운영난을 겪자 청주제일교회 구연직 목사의 용단으로 청주제일교회에서 직접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소외된 이웃을 돌보아야 한다는 복음정신에 입각하여 불우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어야 할 역할이 교회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청신고등공민학교는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청주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하였는데 청주제일교회 청년과 교역자, 세광중학교, 세광고등학교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을 도맡았다. 이 당시의 학생들은 주로 고입 검정고시를 목표로 하여 후일에는 고등학교에 합격하는 입지전적인 학생들이 많았다.

1976년 청신고등공민학교는 교육당국의 지원과 교사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세광학원에 합병되었고 1개 학년 2학급, 총 6학급 체제로 운영되었다.17명의 교사가 봉사하였는데 다른 직종, 교육기관과는 달리 교사의 처우가 형편없이 열악하여 교육자적 사명감 없이는 불가능하였다. 학생들의 주경야독의 학문적 열의와 교사의 헌신적 봉사가 어우러져 1980년대를 전후로 해서는 졸업생의 80%가 고입검정고시에 합격하는 등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고 입지전적 학생들의 사연들이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학교의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1980년대에 접어들어 경제발전으로 인한 가정 경제의 향상으로 정규 중학교 과정을 대부분의 학생이 이수하게 되면서 점차적으로 재학생이 줄어들게 되었고 급기야 1985년 2월 폐교하였다. 청신고등공민학교의 폐교는 아쉬운 일이었지만 그만큼 경제발전으로 인한 교육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의의와 평가]

청신고등공민학교는 1950년의 어려운 시기에 기초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불우한 청소년에게 중등교육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서 교육기회의 균등이라는교육적 사명을 감당하였다.

약 35년 간 1,4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는데 이들은 낮에는 일터에서 밤에는 면학의 현장에서 주경야독하며 조국 근대화의 역군으로서 성장하였고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였으며 이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는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