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 지역에 있었던 교육 기관.

[설립]

1906년 이전에 정재봉(鄭在鳳)이 옥산면 덕촌마을에 세운 학교이다.

[설립목적]

농민을 대상으로 교육 계몽 및 생활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활동사항]

구한말 민족적 자각이 증대하고 근대 의식이 성장할 즈음에 경제력을 가진 지방유지 및 선각자들은 민족교육에 참여하는 일이 많았다. 청주시내와 주변 농촌에도 새 학문을 지향하며 많은 사립학교가 개설되었는데, 서강외이하면(현 옥산면) 덕촌의 토호 정재봉이 마을에 덕신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활동하며 주변 마을의 젊은이를 모아 가르치었다.

이 마을은 면 소재지로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고, 또한 하동정씨(河東鄭氏)의 집성촌으로서 문중의 협력을 많이 받았다. 종래 한문 위주의 서당체제를 버리고 수신, 조선어, 산술, 한문, 역사, 지리, 이과, 창가, 농업기초 등 근대 교과를 도입하여 농촌 자녀들을 교육하였다. 특히 1909년에 이 마을에 설립된 덕촌교회는 서양 근대문물이 들어오는 창구 역할을 하였기에 근대 교육은 더욱 활성화 되었다.

[변천]

1916년의 경우 4명의 교사가 남학생 82명을 가르치고 있었으니 면소재지에 있는 학교이지만 큰 학교에 속하였다. 이 학교는 민족의식이 강한 학교로, 3.1 민족운동 전후로 일제강점기 때 당국의 간섭과 통제가 심하였다. 이무렵 학교를 강제로 폐교하고 학생들을 흡수하여 1920년에 옥산공립보통학교를 개설하게 되었다.

[의의와 평가]

청주 주변 농촌의 계몽과 지식 보급에 기여하였으며,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자조, 자립, 협동을 실천하여 모범 농촌으로 성장하는 기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