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가족의 안녕을 관장하는 집안의 신.

[개설]

성주 신은 집을 지키고 보호해 주는 집안의 최고신으로, 집을 새로 짓거나 옮긴 뒤에는 ‘성주받이’ 굿을 하고 성주를 모셨다. ‘성주단지’를 마루에 모시고 있는 경우가 있으며, 가족들이 성주 신의 보호를 받는다고 믿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성주 신에게는 정월 대보름이나 2월 초하루에 성주상을 차려 놓고 비손을 한다. 성주단지를 마루에 모셔놓고 한 해 농사를 지어서 햇곡을 수확하면 감사하다는 뜻에서 햅쌀을 넣고 빈다. 신체(神體)가 없을 경우 건궁으로 모시고 빌기도 한다.

칠곡군 가산면 가산 1리 북창마을에서는 단지에 모시는 경우와 그렇지 않고 물을 떠놓고 비는 경우도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봄에 보리를 수확하면 단지에 보리를 넣고 가을에는 햇곡식을 수확하면 나락을 넣기도 했다. 성주의 신체가 없어도 명절마다 차례를 지낸 후 밥과 술을 차려놓고 빌었다.

칠곡군 석적읍 도개 1리에서는 성주의 신체(神體)를 ‘부룻단지’라고 부르며 설날 아침 차례를 지내기 전 성주 앞에 떡국, 나물, 과일 등을 차려 놓고 절을 하며 빌었으며 추수 후 나온 쌀을 단지에 갈아 넣고 비워낸 쌀은 가족끼리 밥을 해서 먹었다고 한다. 10월 상달에도 팥 시루떡, 과일, 밥, 국 등을 차려놓고 비손을 하는데 항상 성주 앞에 먼저 상을 차려 놓고 빈다. 현재 마을에서 모시는 집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