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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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Torchlight Battle |
이칭/별칭 | 홰싸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석우리 |
집필자 | 정재술 |
행사시기/일시 |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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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소 |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석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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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석우리에서 정월대보름 저녁에 횃불을 가지고 벌이는 놀이.
횃불싸움은 ‘홰싸움’이라고도 하는데, 칠곡 지역에서는 가산면 석우리에서 성행하던 놀이다. 놀이에는 주술적 의미가 있어 이긴 편은 그 해에 풍년이 들고 진편은 흉년이 든다고 믿는다. 풍요 다산의 상징인 대보름달 아래서 횃불싸움을 벌이는 것은 보다 풍요로운 신년을 맞이하려는 기원적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횃불싸움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자세하지 않다. 다만 가산면 석우리에는 다음과 같은 풍수 이야기가 전승되고 있다. 옛날 이 마을에는 원인 모를 불이 자주 일어났다. 그래서 온 마을 사람들이 항상 불안해하였는데, 어느 날 한 도사가 마을 앞을 지나가다가 현재의 소금재를 가리키면서 “정월 보름날 달이 뜨면 저 산꼭대기에 소금단지를 묻고 달을 보고 절을 한 후, 산에 올라간 사람이 먼저 짚단에 불을 붙여 “불이야!” 하면서 세 번 크게 외치고, 마을 사람들도 마을 앞에 모여 있다가 따라서 “불이야!” 하고 고함을 지르면 마을에 불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정월 대보름달이 뜨기 직전에 소금재에 소금단지를 묻고 제사를 지낸 뒤, 달이 뜨면 달불놀이를 하면서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편을 갈라 여러 개의 횃대에 불을 붙여 횃불싸움을 하게 되었다.
정월 보름날 아침부터 마을의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횃불싸움에 사용할 홰를 만든다. 홰는 장작 쪼가리에 진흙과 짚을 단단히 입히고 기름을 먹인 솜뭉치를 함께 비틀어 매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홰는 어지간한 겨울바람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불길이 오래 간다고 한다. 이후 달이 뜨면 소금단지를 묻는 제의와 함께 달불놀이를 한다. 동시에 아랫마을과 윗마을이 편을 갈라 여러 개의 횃대에 불을 붙여 밀고 밀리는 횃불싸움을 시작한다.
횃불싸움은 가산면 석우리의 특색 있는 민속놀이이다. 행사는 칠곡 지역의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아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리는데, 청소년들에게 단결심과 용감성 그리고 투지를 길러주는 대표적인 집단 민속놀이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