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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심기 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65
영어의미역 Rice-planting Song
이칭/별칭 모숨기 노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집필자 김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노동요|농업노동요
기능구분 기능요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모심기를 할 때 부르는 노동요(勞動謠).

[개설]

「모심기 노래」는 토착 농경문화를 배경으로 발생된 것으로 모심기 노동의 수고를 덜고 박자에 따른 행동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불리는 농업노동요이다. 이앙법이 역사적으로 먼저 발전했던 경상도 특히 칠곡군의 경우 모심는 소리는 두 패의 합창대가 서로 교대창으로 부르는 가창 방식이 발달했다. 이는 전라도의 선후창 방식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가령 선창으로 “저승채사 강림도령 이승채사 이명선이/훑쳐가소 훑쳐가소 이못자리 훑쳐가소”라는 유의미한 가사를 부르면 후창자 또한 “들어내세 들어내세 이못자리 들어내세/이어내세 이어내세 이못자리 이어내세”라는 유의미한 가사를 노래한다. 그리고 내용 면에서 칠곡의 모심기 노래들 각 편에는 상주의 농업노동요인 「연밥따는 처녀노래」의 일부분이 차용된다. 이는 상주, 구미, 칠곡 등으로 이어지는 동일(同一) 농경 문화권으로 인한 현상이라 보인다.

[채록/수집상황]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칠곡군지』에 수록되었다.

[구성 및 형식]

분연체 형식이며 가창 방식은 선창자와 후창자가 모두 의미 있는 말을 변화 있게 노래하는 교환창 방식이다. 4음절을 표준 음절수로 하여 비교적 장중한 느낌을 준다. 4음보 1행이 규칙적으로 지켜지는 노래로 3음보에 비해 다소 장중한 느낌을 준다.

[내용]

『칠곡군지』에 수록된 모심기 노래는 구성의 완결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어느 모심기노래보다 풍부하다. 조사 보고된 칠곡군의 「모심기 노래」는 17편 가량 되는데 아래의 노래는 그러한 노래들을 종합한 성격을 갖지만 자체로서도 독립된 노래로 볼 만하다.

1. 저승채사 강림도령 이승채사 이명선이/훑쳐가소 훑쳐가소 이못자리 훑쳐가소

들어내세 들어내세 이못자리 들어내세/이어내세 이어내세 이못자리 이어내세

이못자리 들어내자 이못자리 들어내자/한자비름 모를모아 잡나락이 반반치네

서마지기 논배미가 반달만큼 남았구나/니가무슨 반달이고 초승달이 반달이지

상주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처자야/연밥줄밥 내따주께 이내품에 잠자주소

잠자기는 어렵잖소 연밥따기 늦어가요

2. 이물꼬 저물꼬 헐어 놓고 주인양반 어데갔노/문어전복 어려들고 첩의 집에 놀러갔네

첩의 집은 꽃밭이요 나의 집은 연못이라/꽃 나비는 한철이요 금붕어는 사시사철

하늘에다 목화심어 따낼일이 난감하네/한강에다 모를밟아 쪄낼일이 큰일이네

찔레꽃을 살금데쳐 님의버선 잔볼받아/임을보고 버선보니 님줄정이 전혀없네

머리좋고 키큰 처자 울뽕남게 걸탄잤네/올뽕줄뽕 내따줌세 이네품에 안겨주소

안기는건 좋지마는 울뽕따기 늦어진다.

3. 모야모야 노랑모야 언제커서 열매열래/이달크고 훗달커서 칠팔월에 열매열지

알곰삼삼 고운처자 삼(낭)산고개 넘나드네/우리임은 어데가서 삼(낭)산고개 아니오나,

이물꼬 저물꼬 헐어놓고 주인양반 어디갔노/화랑부채 펼쳐들고 첩의방에 놀러갔네.

화랑부채 청사초롱 어데가서 자고오노/휘영아 휘청 버들숲에 이리 저리 자고왔네.

이 논배미 모를심어 장잎 넓어 정자로다/우리부모 산소등에 솔을 심어 장자로다

모시적삼 안섶밑에 반달같은 젖통보소/많이보면 병날게고 정들만치 보고가소.

징개 망개 넓은 들에 점심참이 늦어가네/이정지 저정지 밟다보니 점심참이 늦어갔네.

퐁당퐁당 찰수제비 사위상에 다 올랐네/요놈의 할마이 어데가고 딸을 동자시켰던고

주인양반 제쳐놓고 멀국먹기 더욱섧네.

4. 해다지고 저문 날에 우얀수자 울며가노/어린동생 앞세우고 갈데없어 울며가네

진주단성 안사랑에 장기두는 처남손아/여중일색 너의 누님 남중호걸 내게 주렴.

낭창낭창 벼루끝에 무정하다 저오라배/동생일랑 재쳐놓고 마누라 손목 잡는구나

나도죽어 저승가서 낭군부터 섬길레라/나는 죽어 뱀이 되고 오라배는 개구리로

내년오월 단오날에 미나리깡에서 만납시다.

5. 해다지고 저문날에 굴뚝마다 연기나네/우리님은 어데가고 연기낼줄 모르는고

양산통도사 큰절뒤에 알배기처녀 들앉았네/세침바늘 낚시 매어 알배기처녀 낚아가소.

사래길고 넓은 밭에 목화따는 저 처녀야/목화백화 다 따주께 이 내품에 안겨자소

안기는건 어렵잖소 연분없이 우째자요/천생연분 따로있나 자고나면 연분이지

알곰삼삼 고운처녀 달뜬고개 넘나드네/오며가며 빛만뵈고 대장부 간장 다 녹인다.

청사초롱 불밝히고 임의 방에 놀러가자/임도눕고 나도눕고 초롱불은 누가끄노

6. 알곰삼삼 고운처자 울뽕남게 앉아우네/울뽕줄뽕 내따줌세 명주도복 날해주오.

유자탱주 인연좋아 한꼭지에 둘열렸네/처녀총각 눈이맞아 한베개에 둘이 눕네

어기야 초당 연못안에 펄펄뛰는 고기봐라/금붕어 잡아 회쳐놓고 큰애기야 술부어라.

다풀다풀 다풀머리 해다진데 어디가노/울어머니 산소등에 젖먹으러 나는가요

7. 해다졌네 해다졌네 일락서산 해다졌네/방실방실 웃는애기 못다보고 해다졌네.

찔레꽃은 장가가고 석류꽃은 상객가네/만인간아 웃지마라 씨손바래 장가간다.

저기가는 저아지매 딸있거든 사위보소/딸이야 있건마는 나이어려 안되겠네

찔레꽃을 살짝데쳐 님의 버선 볼을 걸어/임을보고 버선보니 버선주자 맘이없네

진주남강 안사랑에 바둑두는 저처남아/너의 누이 뭐하던고 모시적삼 등받던가

신던 버선 볼 받던가/연지 찍고 분바르고 자형오기 기다리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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