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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에 아이 낳은 여자 노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86
영어의미역 In Wedding Night the Baby the Woman Whom Bears Son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문화유산/무형 유산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집필자 김기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유희요|부요|혼사장애형 민요
기능구분 비기능요
가창자/시연자 김노임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 전해 오는 잘못된 혼사(婚事)와 관련된 민요.

[개설]

「첫날밤에 아이 낳은 여자 노래」는 신랑이 신부집에 처음 들르는 혼인날 신부가 애를 낳는 상황으로 시작해서 신랑이 그대로 돌아가는 내용이다. 신부가 왜 하필 혼인날 애를 낳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첫날밤에 소박맞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여기서는 공교롭게 애를 낳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목화 따는 저처자’로 등장하는 청중은 첫날밤에 애를 낳은 신부를 비난하기보다는 같은 여성의 처지에서 ‘금봉채’라도 두고 가라고 신랑에게 말한다. 또한 재미있는 것은 떠나는 신랑을 향해 신부가 낳은 애기의 이름이라도 지어주고 가라고 하는 대목이다. 이는 신부가 부정한 짓을 해서 애를 낳게 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암시를 준다. 아마도 설화와 관련해서 초월적인 힘에 의해 애기를 배었다는 암시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채록/수집상황]

노래는 1993년 12월 22일에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숭오 3리 숭산에서 김노임[여, 74세]으로부터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노래는 서두 부분에서는 서술자가 인물의 소개를 관찰자 시점으로 한 뒤, 이후부터는 각 장면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시점에서 사건을 서술해 나가고 있다. 즉 서술자에 의한 사건의 요약 설명이나 해설 없이 주인공의 독백이나 인물들 간의 대화로만 사건이 진행된다. ‘신랑-신부-목화따는 처자’의 말들이 아무런 대화 지문 없이 직접적으로 청중에게 제시된다. 이는 서술자가 사건의 진행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극적 서술 방식이다. 청중은 서술자의 관여를 받지 않고 마음대로 작품에 몰입하거나 비판을 할 여지가 있게 된다.

노래는 분연체 형식으로 독창 형식이며 4음절을 표준 음절수로 하여 비교적 장중한 느낌을 준다. 4음보 1행이 규칙적으로 지켜지는 4음보 격 노래로 3음보 격에 비해 장중한 느낌을 준다. 부요로서 서정민요에 속한다.

[내용]

「첫날밤에 아이 낳은 여자 노래」는 혼사장애형 민요에 속하는 것으로 노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늘한강 하늘가에 한선부가 장개오니

지주에도 열에다섯 마루에도 열에다섯

행초질에 가는도중 편지오네 편지오네

해산길로 편지오네 그나따나 가야보자

대문앞에 들어서니 방문앞에 연못이요 방안에는 연못이요

고분비단 이불밑에 얼구남산 달이떴네

물겉이라 흔한젖을 조랑말고 주라하소

어른중아 부담내라 아해중아 말몰아라 오던질로 하향하자

짓고가소 짓고가소 애기이름 짓고가소

애기이름 분꽃이고 나이름은 잡년이다

가랑오랑 가랑오랑 너없으면 내못살리

대문한칸 디딜칸에 뻐꾹새도 홀로살고

만경장판 너른들에 고목나무 홀로산다

대문앞에 썩나가니 저짝끝에 비알밭에 목화따는 저처자가

주고가소 주고가소 금봉채나 주고가소

금봉채야 주지마는 찾을이나 없으리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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