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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구리와 칼날바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800
영어의미역 Malguri and Kalnal-Rock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
집필자 조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아기장수 설화
주요 등장인물 부부|아기|용마
관련지명 말구리|칼날바위
모티프 유형 아기장수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부모에게 죽임을 당함.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오평리에 전해오는 비운의 아기장수 이야기.

[개설]

일반적으로 아기장수 이야기는 비극적 결말을 맺고 있다. 말구리와 칼날바위 설화 역시 시운(時運)의 불일치로 아기장수가 결국 부모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가슴 아픈 이야기이다.

[채록/수집상황]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에 발행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북삼읍 오평리낙동강변에 있는 깊은 소(沼)를 ‘말구리’라고 불리는데, 여기에는 애처로운 전설이 서려 있다. 옛날 마음씨 착하고 금실 좋은 젊은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오붓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시집온 지 3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여 밤마다 정한수를 떠놓고 신령님께 치성을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들에 나가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내가 벙어리가 되어 손짓·발짓으로 아기를 낳았다는 시늉을 하였다. 남편은 한 걸음에 집으로 달려와 도착하여 방문을 열어보니 조금 전에 낳았다는 아기가 시렁 위에 올라가 놀고 있었다. 남편의 뒤를 따라온 아내도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내는 자신이 태기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상하게도 달이 차도 배가 불러오지 않고 열 달이 넘어도 해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남편에게는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12달 만에 아이를 출산한 것도 이상하지만, 아이를 낳자마자 아내는 벙어리가 되어 버리고 방금 낳은 아이는 시렁에 올라가 놀고 있으니 부부는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게다가 아기를 살펴보니 더욱 놀라웠다. 아이의 입안에는 벌써 이가 나 있었고 겨드랑이에는 새의 날개처럼 깃털까지 나와 있었다. 부부가 생각하기에 이 아이는 비범한 것이 분명하였다. 그런데 당시 마을에서는 비범한 아이가 태어나면 역모(逆謀)가 일어난다고 하여, 아이를 그대로 두지 않을 뿐 아니라 두려움에 부모까지도 죽임을 당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부부는 누가 볼세라 서둘러 아기를 없앨 궁리를 하였다. 찢어지는 마음으로 다듬잇돌을 아기 위에 얹어 놓고는 고개를 돌렸다. 얼마를 있다가 돌아보니, 아기는 이불을 덮은 듯 그냥 놀고 있는 것이었다. 더욱 겁에 질린 부부는 아이 겨드랑이에 돋아있는 오색 날개를 잡아떼고 밖에 나가 볏섬을 올려놓으니 아이는 발버둥을 치다가 숨을 거두었다.

아이가 죽은 지 이레가 되던 날, 뒷산 중턱에서 천지를 진동하는 뇌성과 함께 큰 바위가 둘로 갈라지더니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용마(龍馬) 한 마리가 나타났다. 용마는 마을로 내려와 사흘간을 아기가 태어났던 집 주위를 돌며 구슬프게 울부짖다가 앞에 있는 소(沼)에 뛰어들어 죽어버렸다. 과연 ‘장수 나면 용마 나고, 성인 나면 기린 난다’는 옛말과 같이 장수와 용마가 났으나 미처 그 뜻을 펴지 못하고 죽은 것이다. 그 후 용마가 솟아나온 바위의 모양이 칼날과 같다고 하여 ‘칼날바위[칼바위]’, 용마가 뛰어들어 죽은 소를 ‘말구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이야기의 모티프는 아기장수가 태어났으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부모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는 비극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기장수의 죽음을 강조하기 위해 죽음 직후에 용마를 등장시켜 비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참고문헌]
[수정이력]
콘텐츠 수정이력
수정일 제목 내용
2011.05.20 내용수정 북산읍 -> 북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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