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1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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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孔烟 |
영어음역 | Gongye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이우태 |
[정의]
「신라촌락문서」에서 호(戶)를 나타내는 단위.
[개설]
「신라촌락문서」에서는 호(戶)라는 용어를 대신하여 연(烟)을 사용하고 있는데, 문서에 기재된 연에는 공연(孔烟), 계연(計烟), 등급연(等級烟), 삼년간중수좌내연(三年間中收坐內烟), 회거연(廻去烟) 등이 있다. 각 촌의 첫머리에 합공연(合孔烟) 얼마로 표기되어 있는 수는 각 촌에 거주하는 등급연과 3년 안에 새로 이사 온 연을 합한 것이다.
[기록상황]
「신라촌락문서」에 보이는 각 마을별 공연의 수는 살하지촌이 11, 사해점촌이 15, 실명촌이 7, 서원경실명촌이 10이며 각 마을의 인구수는 각각 142명, 125명, 69명, 106명으로 한 공연 당의 평균 인구는 각 마을 별로 12.9명, 8.3명, 9.8명, 10.6명이며, 전체 평균은 10.3명 정도이다.
[학술적 쟁점]
공연에 있어 연구사적으로 가장 크게 쟁점이 된 것은 공연(孔烟)이 자연호(自然戶)인가 편호(編戶)인가 하는 문제와, 9등호제로 구분한 각 등급연(等級烟)의 구분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지금도 공연 자연호설과 편호설은 팽팽하게 대립되고 있는데, 편호설은 다시 전체를 모두 편호로 보는 견해와 하하연(下下烟)의 일부만이 편호라는 주장으로 나뉘어 진다.
그런데 공연이 편호인가 자연호인가 하는 문제는 각 공연을 구등호로 구분한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연관지어 고려될 필요가 있다. 만약 국가가 인위적인 기준에 의해 자연호를 편제하였다면 왜 공연을 균등하게 만들지 못하고 상상(上上)에서 하하(下下)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공연이 존재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이런 점에서 모든 공연이 편호가 아니라 일부 극히 빈한한 자연호들 만이 모여 공연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견해는 타당하다고 보여진다.
각 등급연(等級烟)의 구분 기준으로는 흔히 인정(人丁)의 다과(多寡)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여겨져 왔으나, 이에 반해 토지를 그 기준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양자의 복합으로 보는 견해와 여기에 노비, 우마 등의 재산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기능하였을 것이라는 여러 가지의 주장이 있으나 아직 정설은 없다고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