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지역에 서식하는 벌목 꿀벌과의 곤충.

[개설]

매년 5월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는 우리나라 최대의 아카시아 밀원지로 특히 신동재 일원 5km 구간은 아카시아 숲이 터널처럼 이어져 있어 환상적인 자연 경관을 보여준다. 칠곡군에서는 이러한 자연경관과 329ha에 달하는 밀원지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신동재를 아카시아나무 보호구역으로 지정·육성하고 아카시아 꽃이 피는 매년 5월이면 자연환경 및 양봉의 산업적 가치, 관광,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칠곡군 아카시아벌꿀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칠곡 지역은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된 ‘벌수염 아저씨’인 안상규 씨의 ‘안상규 벌꿀’ 브랜드가 있는 곳이기도 하며 군 자체에서도 ‘꿀이네’라는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형태]

꿀벌의 머리는 가슴과 같은 폭이고 정수리가 길다. 작은 턱수염은 1마디로, 아랫입술 수염은 4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다리는 굵고 앞다리와 가운뎃다리의 종아리마디는 납작하며 연한 털이 있다. 꿀벌의 털은 꽃가루솔의 옆 부분을 이룬다. 몸 빛깔은 변화가 있어서 대개는 굵은 황갈색의 가로띠가 있으며 황백색의 잔털로 된 가로띠도 있다.

[역사적 관련사항]

우리나라에서는 약 2,000년 전부터 꿀벌을 사육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삼국시대부터 양봉이 보급되었다. 현재의 양봉은 독일인 선교사에 의해 이탈리아 계통의 꿀벌이 들어와 시작되었다. 토종벌인 경우에는 몸길이가 약 12㎜정도이며 전체적으로 노란색 털이 덮여 있다. 인도 북부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남서부가 원산지이며 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양봉의 주된 종인 서양 꿀벌은 뒷날개의 모양으로 구분한다.

[생태 및 사육법]

1개의 집 구성은 한 마리의 여왕벌과 다수의 일벌, 그리고 약간의 수벌로 되어 있는데, 큰 집단이 되면 5~8만 마리에 달한다. 여왕벌은 산란을 계속하며, 많을 때에는 하루에 약 2,000개나 된다. 꿀벌의 벌집은 야생 상태에서는 수목이나 동굴 틈에 있지만, 양봉은 나무상자에 넣은 틀의 양면에 6각 통형(筒形)의 방을 틈새 없이 만든다. 여왕벌은 벌집 중앙의 보육방에서 계속 산란한다.

일벌은 화장(化粧, 몸통·더듬이 등의 먼지를 소제), 벌집방의 청소, 유충의 보육 등을 한다. 침샘에서 로열젤리를 내서 어린 유충에게 먹이는데, 침샘이 포육샘[哺育腺]으로 발달하는 시기에 해당된다. 이 후로는 꿀이나 꽃가루의 집과 저장, 벌집의 청소와 우화의 심부름 및 파수병 역할을 한다. 침샘이 복귀됨에 따라 복부 하면에 납샘[蠟腺]이 발달하며, 여기서 나오는 밀랍으로 집을 새로 만들거나 수리 등을 한다. 우화(羽化)한 지 20일이 지나면서 파수병을 하던 벌이 집을 떠나 먹이를 가져오게 된다. 그때부터 죽을 때까지 꿀이나 꽃가루를 모으는데, 먹이를 가지고 돌아오면 집안에서 ‘춤을 추어’ 다른 일벌들에게 먹이가 있는 곳의 방향과 거리를 가르쳐준다.

[현황]

현재 ‘안상규 벌꿀’의 경우 한 해 약 860통, 3,000만 마리의 벌을 이용하여 벌꿀을 생산하고 있으며, 2단계상 방식인 2층 벌집 구조는 꿀벌이 반입한 꽃꿀을 꿀벌들이 완벽히 숙성시킬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를 이용해 양봉 꿀, 화분, 로얄제리, 프로폴리스(propolis: 밀랍)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꿀은 피나무 꿀, 옻나무 꿀, 대추나무 꿀, 밤나무 꿀, 순수 아카시아 꿀 등이 있다. 한편 칠곡양봉영농조합에서 생산하고 있는 ‘꿀이네’는 100% 꽃꿀을 이용하고 있으며 아카시아 벌꿀, 프로폴리스, 화분, 생(生) 로얄제리, 야생화꿀, 꿀이네 선물세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