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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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災- |
영어의미역 | Three Disasters Rite |
이칭/별칭 | 삼재막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재술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삼재(三災)를 막기 위하여 행하는 풍속.
[개설]
삼재(三災)는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재난으로 3년 동안 머무르게 된다. 즉 뱀띠·닭띠·소띠에 태어난 사람은 돼지·쥐·소해에, 원숭이띠·쥐띠·용띠는 범·토끼·용해에, 돼지띠·토끼띠·양띠는 뱀·말·양해에, 범띠·말띠·개띠는 원숭이·닭·개해에 삼재수가 든다. 이렇게 삼재가 드는 해에는 액운이 닥쳐 하는 일이 잘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액막이로 부적을 붙이거나 굿을 하기도 하는데 삼재풀이라고 한다. 칠곡 지역에서는 삼재풀이로 정초가 되면 삼재 부적을 써서 문 위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는 예가 많다.
[연원 및 개최경위]
삼재막이로 사용되는 부적으로는 머리가 세 개 달린 매나 호랑이가 그려진 것이 많이 있다. 머리 세 개인 매를 그린 부적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보인다. 신비로운 새가 삼재 귀신을 쪼아 발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랑이는 귀신을 제압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시대 산신도에 유독 호랑이가 많은 것도 그런 때문이다. 민간에서는 삼재가 낀 사람의 속옷을 태우면 삼재가 달아난다는 생각이 있었으며, 경상북도 지방에서는 삼재에 걸린 사람의 이름과 사주 그리고 약간의 돈을 넣은 허수아비를 삼거리 등에 갖다 버리는 방식이 많이 전승되기도 했다.
[행사내용]
칠곡군 북삼읍 율리에서는 식구들 중에 삼재가 든 이가 있으면 부적을 사서 집에 붙이거나 버선에 소금·팥을 넣고 남자의 경우 왼쪽 버선을, 여자의 경우 오른쪽 버선을 장대에 꽂아서 난간에 매달아 놓는다. 또 삼재든 집에 무당이 와서 짚으로 만든 인형을 골목 바깥에 나가서 태우고 비손을 해주기도 한다. 이밖에도 동명면 남원리에서는 삼재 든 사람의 머리카락을 뽑고 옷의 동정과 함께 태워 버리기도 하고, 왜관읍 매원리에서는 짚으로 사람 모양을 만들어 안에 찰밥과 나물을 넣고 달이 뜰 무렵에 내다버린다. 이렇게 하면 액운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현황]
칠곡 지역에서는 지금도 정초가 되면 주부들이 알게 모르게 삼재풀이를 하는데, 일반적으로 절에 가서 부적을 싸서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