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정월대보름 날 행하던 세시풍속.

[개설]

과거 정월대보름날 행하던 세시풍속 중 하나이다. 특히 칠곡군 낙동강변에 위치해 있는 북삼읍 율 1리 안배미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복쌈싸먹기’라 하여 보름날 아침에 찰밥을 아주까리 잎에 쌈 싸먹는다. 왜관읍 매원 2리에서도 이와 같은 풍속이 전해져 오고 있다.

[행사내용]

율 1리 안배미마을에서는 보름날 아침에 아주까리 잎에 찰밥을 세 번 싸서 먹는다. 이렇게 하면 산에 가서 꿩알을 많이 주워 먹는다고 한다. 특히 이 날 먹는 찰밥은 여름에 미리 준비해둔 나물과 같이 먹는데 여름에 나물을 구하기 쉽고 잘 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듬해 보름에 먹을 나물을 미리 여름철에 따로 준비해 둔다. 이렇게 말린 나물은 삶아서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쫙 뺀 후 양념에 버무린다. 왜관읍 매원 2리에서도 보름날 찰밥과 묵은 나물들을 조리해서 함께 먹는다. 아주까리 잎에 찰밥을 싸서 먹으면 산에 나물을 뜯으러 가서 꿩알을 많이 줍는다는 말이 있으며, 이 날 찰밥과 묵은 나물을 장만하여 머슴들에게도 온마리 고기로 상을 차려 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