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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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 |
영어의미역 | Tell Fortune by Playing Yut |
이칭/별칭 | 사점(柶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집필자 | 정재술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정초에 윷을 가지고 그 해 운수를 점 치는 풍속.
[개설]
칠곡 지역에서는 윷점을 칠 때, 4개의 윷을 연속적으로 세 번 던져서 괘(卦)를 구성한다. 그리고 괘(卦)를 통하여 한 해의 길흉(吉凶)을 점친다. 이때 집단으로 편을 나누어서 그 해의 풍흉을 점칠 수도 있고, 개인이 윷을 던져 나타난 숫자로 자신의 운수를 점칠 수도 있다.
[연원 및 개최경위]
윷점은 원래 점을 보기 위함보다는 정초에 젊은이들에게 윷을 던지게 하고 결과에 따라 웃어른들이 덕담을 해주던 풍속에서 비롯되었다. 윷점의 점사(占辭)에서 ‘도·도·도’는 ‘어린아이가 자애로운 어머니를 만난다’, ‘도·도·개’는 ‘쥐가 곳간에 들어간다’, ‘도·도·걸’은 ‘어둔 밤에 촛불을 얻다’, ‘도·도·모’는 쇠파리가 봄을 만나다‘ 등으로 해석되는데, 내용에 있어서 대체로 긍정적인 면이 많다. 윷점에 관한 기록은 유득공의 『경도잡지(京都雜誌)』와 홍석모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그 내용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행사내용]
윷점을 치려면 먼저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한동안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힌 뒤 윷을 손에 든다.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서 정신을 집중하여 4개의 윷을 3번에 걸쳐 나누어 던진다. 가령 처음에 도, 두 번째는 개, 세 번째는 걸이 나왔다면 ‘도·개·걸’로서 그에 해당하는 점괘(占卦)를 찾아보면 바로 점사(占辭)를 알 수 있다. 칠곡 지역에서는 여럿이 집단으로 편을 나누어서 윷점을 치기도 하는데, 길고 짧은 짚대로 제비를 뽑게 하여 긴 편은 수답(水畓), 짧은 편은 천수답(天水畓)으로 삼아서 윷점을 쳐 이긴 편에 풍년이 든다고 믿는다. 그리고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서는 윷점을 치는 방법이 다른 지역과는 좀 다르다. 가령 윷을 던져서 처음에 ‘모’가 나오고 두 번째 ‘도’가 나왔다면 차이 수가 4가 되는데, 차이 숫자로 그 달의 득실(得失)을 점친다고 한다.
[현황]
칠곡 지역에서 현재 윷점은 거의 행해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전통적인 윷놀이 행사만은 성행하여 정초가 되면 마을이나 기관, 친목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