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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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夕 |
영어의미역 | Seventh Evening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집필자 | 정재술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칠석날은 하늘에서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서 만난다. 이때 땅에 있는 모든 까마귀와 까치들이 다리를 놓아 준다고 한다. 저녁에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가 상봉한 기쁨의 눈물이라고 하며, 이튿날 새벽에 비가 오면 이별의 눈물이라고 한다. 아낙네들은 견우성과 직녀성을 보고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고, 선비와 학동들은 두 별을 제목으로 시를 지으면 문장을 잘 짓게 된다고 하여 시를 지었다. 칠곡 지역에서는 이날 밤 옷을 해 입으면 매우 좋다하고, 부인들은 칠석제라 하여 음식을 차려 놓고 수복강녕을 빌기도 했다. 그리고 특히 아들 못 낳은 여자가 이날 밤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연원 및 개최경위]
칠석 풍속은 견우와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들이 놓은 오작교에서 1년에 1번씩 만났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전설과는 달리 실제 천체의 운행에 있어서 견우성과 직녀성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설이 천상과 지상을 연결하는 풍속으로 발전하게 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원래 견우성과 직녀성은 은하수의 동쪽과 서쪽의 둑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두 별은 가을 초저녁에는 서쪽 하늘에 보이고, 겨울에는 태양과 함께 낮에 떠 있고, 봄 초저녁에는 동쪽 하늘에 나타나며, 칠석 때가 되면 천장 부근에서 함께 볼 수 있다. 따라서 두 별은 사람들의 눈에 마치 1년에 한 번씩 만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에서는 칠석날에 밤하늘의 짚신장이 영감과 쑥기떡 할매가 1년에 한 번 만나는 날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행사내용]
칠석날에는 다양한 풍속이 행해진다. 동명면 남원리에서는 칠석날 저녁 달밤에 실을 바늘에 끼워서 보관해 둔다. 이것을 시험 보러 가는 아이들에게 꽂아 주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마을이나 일가에서 낳은 맏아들의 배냇저고리를 조금 떼어서 저고리에 꽂는다. 그러면 역시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왜관읍 매원리에서는 ‘눈물비’라 하여 칠석날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들고 날씨가 좋거나 바람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점친다. 칠성님을 모시는 가정에서는 이날 장독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자녀의 수명장수와 건강을 빌고 ‘아이팔기’를 한다. 이미 아이팔기를 한 가정에서는 대상 자연물에 제물을 차려놓고 빈다. 또 칠석날은 자식들을 위한 날이라 하여 자식들의 수명이 국수처럼 길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현황]
칠곡 지역에서는 지금도 칠석날 절에 가서 불공을 드리거나, 개인적으로 가정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자녀의 수명장수를 비는 가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