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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747
한자 婚禮
영어의미역 Marriage Ceremon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행하였던 전통 혼례와 현대식 혼례.

[개설]

칠곡군에서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의 절차로 진행되었던 전통 혼례와 전통 혼례의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여 진행하는 현대식 혼례를 가리킨다. 전통 혼례는 양가의 의사를 타진하는 의혼, 혼인 날짜를 정하는 납채, 예물을 보내는 납폐 그리고 혼례식을 올리는 친영의 절차로 이루어졌다.

[의혼]

의혼은 중매인을 통해 신랑 측과 신부 측에서 상대편의 인물, 학식, 가문, 인품 등을 살피고 궁합을 보아 합의가 되면 허혼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납채]

납채는 양가에서 혼인을 약속한 이후 신랑 측에서 사주와 납채 문을 보내고, 신부 측에서 혼인 날짜를 택하여 신랑 측에 알려주는 절차를 가리킨다. 신부 측에서 혼인 날짜를 택하는 것을 연길(涓吉)이라 한다.

[납폐]

납폐는 혼인식이 임박하여 신랑 측에서 신부용 혼수와 혼서 및 혼수의 물목을 넣은 혼수함을 보내는 절차를 가리키며, 이를 납징(納徵)이라고도 한다. 이때 함진애비가 함을 지고, 서너 사람이 청사초롱에 불을 밝혀 인도하였다.

[친영]

친영은 초행(初行), 대례(大禮), 합방례(合房禮), 동상례(東床禮), 신행(新行), 근친(覲親)으로 진행되었다. 대례는 혼인식을 가리키며, 전안례(奠雁禮), 교배례(交拜禮), 합근례(合巹禮)로 구분하여 진행되었다. 전안례는 부부간의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나무기러기를 전달하는 예이다. 교배례는 신랑과 신부가 맞절을 하는 의례이고, 합근례는 술잔과 표주박에 술을 부어 신랑과 신부가 마시는 의례이다. 이로써 신랑과 신부는 부부의 연을 맺고 화합을 도모하게 된다. 신방 엿보기인 합방례와 신랑매달기인 동상례를 마치고 나서 며칠 후에 신랑이 귀가하고, 신부는 일정 기간 친정에 머물다 신행을 하는 묵신행이 이루어졌다.

칠곡군에서는 경상북도 대부분 지역에서처럼 혼인식을 치른 신부를 친정에서 한 해를 묵히는 ‘묵신행’을 하였다. 신행에서 신부는 신랑집에서 시부모를 비롯한 시댁 식구들에게 첫인사를 올리는 현구례(見舅禮)를 행하였다. 칠곡 지역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 현구례는 신부가 동쪽에 앉은 시아버지와 서쪽에 앉은 시어머니에게 사배(四拜)를 올리고, 다음으로 시조부모님을 비롯하여 시가의 촌수와 항렬에 따라 절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시집간 신부가 이듬해 수확한 곡식으로 음식을 장만하여 근친을 통해 친정나들이를 하는 것으로 전통 혼례의 전 과정을 마치게 된다.

[현대식 혼례]

의혼에서 근친에 이르는 수년 동안에 진행된 전통 혼례와는 달리 현대식 혼례는 크게 간소화되었다. 혼인의 결정에서 당사자들의 의견이 이전보다 중요시되었다. 혼인식 전에 이루어진 납채와 납폐도 폐지되거나 간소화되어, 예물을 전달하는 함 보내기 정도만 이루어지고 있다. 대례의 과정도 예식장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었고, 폐백인 현구례도 혼인식 당일에 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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