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물레를 돌리면서 부르는 노동요(勞動謠).

[개설]

물레질은 일정한 동작을 되풀이하는 일이지만, 일의 속도는 일하는 사람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칠곡군에서 불리는 「물레질 노래」도 자유롭게 진행되는 일의 속도에 알맞게 불리기 때문에 율격이 규칙적일 필요는 없다. 여러 길쌈노래들 중 가장 기능성이 높은 노래이다. 물레질 노래에는 물레 노래 이외에도 부를 수 있는 노래의 범위가 아주 넓다. 시집살이와 같은 비극적 내용의 노래, 금강산 조리장수와 같은 희극적 서사민요도 물레질을 할 때 불린다.

[채록/수집상황]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에 발행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연속체의 형식으로 가창 방식은 독창 혹은 제창에 해당하며, 3음절과 4음절이 비슷한 비율로 구성되었다. 4음보 1행이 규칙적으로 지켜지면서 자체 리듬을 이룬다. 내용 구성으로는 사물들 곧 물레질, 담배질, 바느질, 부채질, 금초댕기 등을 나열하여 각각의 대상자의 노리개로 귀속하는 형식을 취했다. 여기서 물레질은 중늙은이의 노리개라 하여 가사노동으로서 물레질 담당층을 보여주기도 한다.

[내용]

「물레질 노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로롱 오로롱 물레질 중늙은이 노리개

뻐금뻐끔 담배질 상늙은이 노리개

속닥속닥 바느질 색시들의 노리개

팔랑팔랑 부채질 새신랑의 노리개

팔랑팔랑 금초댕기 처자들의 노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