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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총」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831
한자 義犬塚
영어의미역 Grave of Justice Dog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집필자 조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동물보은담
주요 등장인물 김생원|삽사리
관련지명 석적읍
모티프 유형 자신을 보살펴 준 김생원을 위해 죽음으로써 은혜를 갚음.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에 전해 오는 의견총 관련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칠곡군 석적읍에 전해 오는 이야기로,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에 발행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석적읍 어느 마을에 김생원이 살고 있었다. 눈보라가 치는 겨울날, 강아지 한 마리가 추위에 떨며 자기 집으로 기어들어 왔다. 원래 짐승을 좋아하던 김생원은 측은한 마음으로 강아지에게 먹을 것을 주며 따뜻하게 보살펴 주었다. 강아지는 갈 생각도 하지 않고 찾으러 오는 사람도 없었으므로 김생원은 그대로 자기 집에서 기르게 되었다. 강아지는 김생원의 귀여움을 받으며 잘 자라 삽사리가 되었다. 삽사리는 무척이나 영리하여 발자국 소리만으로도 주인을 알아보았으며, 항상 김생원의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어느 날 강 건너 마을에 잔치에 갔던 김생원은 그날따라 술이 좀 과하여 돌아오는 도중에 강가 잔디밭에 쓰러져 그만 잠이 들었다. 그런데 취중에 피우던 담뱃대에 남아있던 불씨가 바싹 마른 잔디밭에 옮겨 붙어 주위가 삽시간에 불바다가 되었다. 김생원 옆에 앉아 주인이 깨기를 기다리던 삽사리는 볼을 문지르며 발로 주인을 흔들었으나, 김생원은 깊은 잠에서 깨어날 줄을 몰랐다. 불길이 점점 김생원에게 가까워지자, 삽사리는 번개같이 강으로 달려가 온 몸에 물을 적셔 와서 불이 타 들어오는 주인의 주위를 뒹굴기 시작하였다.

강과 언덕을 수없이 뛰어다니며 제 몸에 물을 적셔와 주인을 지킨 삽사리는 화기(火氣)를 먹은 데다 지쳐서 그만 주인 옆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얼마 후, 찬 기운을 느끼고 잠을 깬 김생원은 자기 주위만 잔디가 타지 않고 옷이 젖어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삽사리가 자기의 목숨을 살려준 것을 알게 되었다. 김생원은 자기를 살리려다 대신 죽어간 삽사리를 그 곳에 정성껏 묻어 주었으며, 사람들은 삽사리의 충직하고 깊은 의리를 기려 그 무덤을 ‘의견총(義犬塚)’이라 불렀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일대에 밭을 일구었는데 이상하게도 마을 개들이 매일같이 의견총 자리에 모여 놀아 농사가 되지 않으므로 다시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길 잃은 개에 대한 인간의 측은지심과 주인의 은덕에 대한 개의 충성심이 잘 나타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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