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8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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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名由來 |
영어의미역 | Name of a Place Orig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집필자 | 조은희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지명과 설화가 합쳐서 된 이야기.
[개설]
지명 전설은 지역적인 근거와 이야기가 결합되어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반 설화와는 달리 현재 지명으로 전하는 증거물을 근거로 하여 설명되고 있다. 증거물로 제시된 흔적은 이야기의 신빙성을 더해주는 구실을 한다.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된 지명]
역사적인 사건은 일반적인 역사책에서 전하지 않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칠곡 군민들의 시각에서 새롭게 재해석되어 문헌의 기록보다 더 오랫동안 칠곡 군민들의 기억 속에 뚜렷하게 남아서 전승되고 있다. ‘낙화암’은 임진왜란 때 칠곡의 여성들이 왜군으로부터 절개를 지키기 위해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하여 낙화암이라고 부른다. ‘사람무덤 말무덤’은 평소에 자신을 아끼던 주인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왜적을 물어 죽이고 왜적의 칼에 죽었다는 말의 이야기이다. ‘왕산봉과 수기석’은 고려의 왕건과 관련된 지명으로 역사책에서는 볼 수 없는 기록이다. ‘어정수’는 고려의 광종이 샘물을 마시고 속병이 나았다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윤리적인 사건과 관련된 지명]
윤리적인 사건과 관련된 지명은 비윤리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이야기를 통해 칠곡 군민들에게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인간이 되도록 하기 위한 교훈을 강조한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이야기이지만, 지역의 지명과 결합되어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법성사 전설, 쌀바위, 유학산 빈대절터’는 욕심을 부리는 결국 망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로써 주로 사찰과 관련되어 있다. ‘장군바위와 세무덤’은 장군의 경솔함으로 훌륭한 명마를 죽이고 결국은 후회한다는 이야기이다. ‘할미바위’ 역시 금기를 어기고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바위에 깔려 죽고 만 할머니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풍수지리설과 관련된 지명]
풍수지리설에 관련된 지명과 지형의 설명은 길이가 짧고 설명은 매우 단조롭다. 그런데 이름이 붙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데에는 가장 합리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구바위 전설’에는 왜 바위의 이름이 구바위가 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말구리와 칼날바위’, ‘바위고개와 아기장수’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아기장수 이야기’이지만, 칠곡의 지명과 결합되어 설명되고 있다. ‘발샘마을의 유래’, ‘여우골’에서도 왜 마을 이름이 발샘과 여우골이 되었는가를 밝히고 있다. ‘조산박이’는 소가 풀을 마음껏 먹지 못하는 지형이라 인공산을 만들었다고 해서 부르게 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