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천 을 사이에 두고 매원과 소바우골 사이, 현재는 참외 비닐하우스와 논이 있는 그 곳에 예전부터 매원리 일대에서 전해 오는 말무덤 이야기가 있다.

장군과 적토마와 관련한 이야기로, 원래는 칠곡군의 낙산리 소롱골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말무덤은 매원리에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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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리 소바우골

왜적이 우리 국토를 유린하여 방방곡곡에 그 잔악한 횡포가 날로 심하여 가던 임진왜란 당시, 낙산리의 소롱골에도 그들의 마수가 뻗치고 있었다. 그리하여 온 마을 사람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넘기던 어느 날이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그렇지 않아도 묘한 형상으로 정기에 가득 찬 마당재라고 불리는 산줄기에서 기상천외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천지를 진동하는 큰 폭발음과 함께 마당재 꼭대기에 있는 단지 모양의 바위가 두 쪽으로 갈라지더니 그 속에서 샛별같이 번쩍이는 안광(眼光)을 가진 8척 장신의 장수가 나타났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다시 큰 천둥소리와 함께 조금 떨어진 오른쪽 바위가 갈라지더니, 이번에는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千里馬)의 기상을 띤 말 울음소리와 함께 갈기를 휘날리며 적토마가 솟아 나왔다. 이어서 세 번째 굉음과 함께 왼쪽 바위 하나가 갈라지면서 번쩍이는 찬란한 갑옷과 빛나는 방패가 솟아나왔다.

이 놀라운 일은 순식간에 연쇄적으로 벌어졌는데, 먼저 나온 장수가, "나는 산신령의 뜻으로 이 마당재의 정기를 타고난 장수이다! 이 나라를 위기에서 건지기 위해 힘을 다해 싸울 것이다." 하면서 두 번째로 나온 적토마(赤免馬)에게 말했다. “네가 내가 쏜 화살보다 빨리 달리면 나와 함께 행동할 것이나 그렇지 못하면 살려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호령하였다.

잠시 후 갑옷을 갖추어 입은 장군은 적토마에 올라타고 건너편 산기슭에 외따로 서 있는 큰 소나무를 보고 시울을 당겨 활을 쏘고는, 그 소나무를 향하여 말에 채찍을 가하였다. 말은 늠름한 울음소리와 함께 소나무를 향하여 비호(飛虎)와 같이 달려갔다.

말과 함께 단숨에 달려간 장군은 소나무 앞에 당도하였으나 화살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것은 말이 화살보다 늦게 도착한 탓이라고 판단하고는 그 자리에서 칼을 뽑아 적토마의 목을 내려쳤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칼에 잘린 말 머리가 땅에 떨어짐과 동시에 화살이 장군의 머리 위를 스치며 소나무에 꽂혔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장군은 경솔한 판단으로 저질러진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씻기 위해 말 머리를 쳤던 칼로 그 자리에서 자결하고 말았다.

이렇게 장군이 숨을 거두자 그 맑던 하늘이 갑자기 핏빛으로 물들더니 천둥과 번개가 온 골짜기와 마을을 뒤흔들었다고 하는데, 이는 산천까지도 이 애석한 광경을 통탄한 것이라 하겠다. 어쨌든 장군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출해야 할 사명은 고사하고 뛰어난 명마와 함께 자기의 목숨도 헛되이 버리고 말았으니, 왜적이 국토를 유린하는 그 숨 막힐 판국에서 이 어찌 애석하고 원통한 일이 아니겠는가!

마을 사람들은 이와 같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장군과 적토마의 운명을 못내 슬퍼하면서 다음날 장군과 명마는 물론이고 갑옷과 방패까지도 각각 제자리에 고이 묻어 주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마당재에는 장군바위와 말무덤이 생겼으며, 화살이 꽂혔던 소나무에는 지금도 그 흠집이 남아서 뜻을 알고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매원리에서는 장군이 화살을 쏜 큰 소나무가 있던 곳이 매원리의 소바우골 아래라고 전해 내려온다. 당시 사람들이 마당재로 말무덤을 옮기기 전 말이 숨을 거둔 곳에도 말무덤을 만들었는데, 이 말의 무덤은 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있었으나 새마을운동이 전개되던 당시 농지 정리를 할 때 없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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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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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물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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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우골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