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합쳐 부르는 지명.

[명칭유래]

충주와 청주의 앞 글자를 따서 붙인 지명으로, 1106년(고려 예종 1)에 처음 양광충청주도(楊廣忠淸州道)라 불린 이래 1395년(태조 4) 양광주(楊廣州) 소속 군현을 나누어 경기도라 하고 충청도와 분리하면서 몇 차례의 명칭 변동을 거치며 지금에 이르렀다.

[형성]

충청도는 삼한시대에는 마한에 속하였고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고구려가 땅을 나누어 차지하였으나 끝내 신라의 영토에 편입되었다. 995년(성종 14)에 전국을 10도로 나누면서 충주 등 13주(州)로서 중원도(中原道)라 하고, 공주(公州) 등 11주는 하남도(河南道)라 하였다.

1106년(예종 1)에 관내도(關內道)와 합쳐 양광충청주도라 하고, 1172년(명종 2) 중원도·하남도을 나누어 충청도라 하고 양광도와 구분하였다. 1314년(충숙왕 1)에 다시 하나로 합쳐 양광도라 하였으며, 1356년(공민왕 5) 다시 충청도라 하였다. 1395년 양광주(楊廣州) 소속 군현을 나누어 경기도를 분리시키고, 충청공홍주(忠淸公洪州) 소속 군현은 충청도라 하였다. 각각에 관찰사를 두었는데, 충청도 관찰사영은 충주에 두었다.

이 때 충청도의 관할은 4목(牧), 12군, 38현이다. 관원(官員)은 관찰사가 1인,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가 2인이나 1인은 관찰사가 겸하게 했다. 그리고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가 2인이나 또한 관찰사 1인이 겸하게 하였다. 종 3품 병마우후(兵馬虞候)가 1인, 정 4품 수군우후가 1인, 도사(都事) 1인, 심약(審藥)은 2인으로 감영(監營)에 1인과 병영(兵營)에 1인으로 나누어 두었고, 검율(檢律) 1인을 두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관찰사가 처음 순찰사(巡察使)를 겸하게 하였다. 1598년(선조 31)에는 충청도 감영을 공주로 옮겼다.

[변천]

1399년(정종 1) 영월군을 떼어 강원도에 편입시키고 영춘현(永春縣)을 받아들였다. 1413년(태종 13) 여흥(驪興), 안성(安城), 음죽(陰竹), 양성(陽城), 양지(陽智)를 나누어 경기도에 속하게 하고, 경상도에서 옥천(沃川), 영동(永同), 황간(黃澗), 청산(靑山), 보은(報恩)을 나누어 충청도에 속하게 하였다. 1505년(연산군 11)에는 충공도(忠公道)로 바꾸고 진천, 직산, 평택, 아산을 경기도로 옮겼다가 중종 때 환원되었다.

1550년(명종 5) 청공도(淸公道), 1613년(광해군 5) 공청도(公淸道), 1628년(인조 6) 공홍도(公洪道), 1646년 홍충도(洪忠道), 1656년(효종 7) 공홍도, 1670년(현종 11) 충홍도(忠洪道), 1680년(숙종 6) 공홍도, 1729년(영조 5) 공청도, 1731년 홍충도(洪忠道), 1825년(순조 25) 공충도(公忠道) 등으로 바뀌었다.

순영(巡營)은 공주목에 두고, 병영(兵營)은 청주목, 수영(水營)은 보령현(保寧縣)에 두었다. 토포영(討捕營) 중 전영(前營)은 홍주, 우영(右營)은 해미(海美), 중영(中營)은 청주, 좌영(左營)은 공주, 후영(後營)은 충주에 두었다. 4목은 각각 진관(鎭管) 체제를 이루었는데, 청주진관(淸州鎭管)은 천안, 옥천, 보은, 문의, 직산, 목천, 회인, 청안, 진천, 영동, 황간, 청산 등 12개 군현이었다.

명칭의 변화는 충주, 청주, 공주, 홍주 등 4목의 머리글자를 따서 붙여지는 것으로, 반역죄나 강상(綱常)을 벗어난 범죄가 발생하였을 때마다 바꿔 불렀다. 충청도는 1896년 13도제가 실시되면서 남·북도로 나누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