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시대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학명리에 있던 역원.

[개설]

역원(驛院)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신구 관찰사·감사의 교대 장소나 외국 및 내국 사신의 경유지, 수령을 맞이하는 장소 등 지방 행정의 공식적인 행례나 공무 및 일반 여행자에 대한 편의 제공의 복합적 기능이 수행되었던 곳이다.

[관련기록]

『칠곡지(漆谷誌)』에 의하면, 숭유원(崇儒院)은 “부(府)에서 20리 거리에 있는 서북방에 위치하고 있다. 옛날에는 독유원(獨儒院)이라 이름하였는데 관찰사 손순효(孫舜孝)가 숭유원이라고 이름을 고쳤으며 누(樓)도 있었다. 또 척이원(斥異院)이라 했는데 황폐(荒廢)해졌다가 임진에 관찰사 김시양(金時讓)이 다시 세웠으나 또 황폐해졌다. 지금은 동명원(東明院)이라 일컫는데 길은 소야현(所也峴)을 경유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성주목에는 “팔거현(八莒縣) 북쪽에 있다. 예전 이름은 독유(獨儒)인데, 관찰사 손순효가 지금의 이름[숭유원]으로 고쳤으며, 다락도 있다. 다른 이름은 척이(斥異)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내용]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輿地圖書)』, 『한국 지리지 총서』 부읍지 인동부 등을 참고해 볼 때, 칠곡군의 역원으로는 숭유원, 유원(柳院), 작원(鵲院), 매원(梅院), 종자원(種子院), 소야원(所也院), 초원(草院), 광혜원(光惠院), 적석원(積石院) 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숭유원은 조선 전기 문신인 손순효[1427~1497]에 의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 후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황폐해졌다가 관찰사 김시양이 다시 세웠다. 그 후에는 동명원이라고 하였다.

[현황]

『칠곡지』에 “지금은 동명원이라 일컫는데….”라는 기록과 동명면의 명칭이 조선 시대 학명리에 있었던 동명원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숭유원은 지금의 동명면 학명리에 위치하였다고 볼 수 있다.